< 자축! 나만의 소소한 2023 연말결산 (2) >
[여행]
9번의 국내 여행과 3번의 해외 여행. 코로나때 억물려있던 마음이 부풀어올라 자주 어딘가로 쏘다녔던 한 해 였다. 오래된 여행 메이트와도 새로운 조합으로도 끊임없이 돌아다녔다.
*1월 강릉
명절 설이 있었던 달. 설을 보내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국내 당일치기였다. 겨울 바다와 소나무, 바람은 차겠지만 그럼에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명절의 강릉. 비슷하지만 다른 코스로 한번 더 떠났다.
*2월 청송
대학 동기들과 떠난 청송. 술자리에서 갑작스레 추진된 여행. 겨울의 등산이 과연 만족스러울지 떠날까 말까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 떠나있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다. 이때 세 명의 멤버 조합으로 여행을 떠난 것은 처음이었다. 제대로 된 등산은 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쉴 틈없이 돌아다녔으며 버킷리스트였던 주산지에 다녀왔다. 이때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브런치 마감했던 기억이 있다.
*3월 오키나와
급하게 휴가를 내고 떠난 여행. 이직한 후 처음으로 장기로 떠난 여행이었는데, 정말 자아없는 P로서의 자세를 유지한 여행이었다. 부지런한 J가 짜온 쉴틈없는 일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렸다.
*4월 원주
원주의 <뮤지엄 산>를 다녀오고자 떠났다. 뮤지엄 산에는 명상을 위한 클래스도 열리고 있었다. 원주는 서울에서 그닥 오래 걸리지 않는데, 살기에 좋은 수많은 인프라를 갖춘 도시였다. 병원에서 부터 적당한 거리의 모든 편의시설들 까지. 언젠가 이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때를 상상해 본다.
*6월 낙산사&속초
올해도 어김없이 떠난 템플스테이. 양양의 낙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떠났다. 규모가 워낙 큰 절인 만큼 템플스테이를 위한 모든 일정이 빽빽하게 관리 되고 있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방문객이 들어올 수 없는 새벽에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했다.
*6월 지리산
지리산 화대종주를 위해 정형외과에 다니는 사람이 있다???! 더이상 미룰 수 없었던 지리산행. 과도한 운동으로 찢어진 근육을 달리기 위해 정형외과에 다녔다. 간호사 분들은 정말 다녀와서 치료받는게 아니라 등산하기 위해 치료받는거냐고, 꼭 가야하냐고 계속 물어봤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이런 환자들에 질리신 것 같았고, 등산 후에 꼭 한번 다시 오라며 신신당부하셨다.
*7월 양양
가는 여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재빨리 떠난 여름 바다 여행. 여름의 양양은 뜨거웠다. 스노쿨링을 할 수 있을만한 스핏들과 적당한 파도를 끝도 없이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까지. 도시 자체를 둘러싼 음악과 사람들의 춤사위는 새벽 내내 이어졌다.
*8월 달랏&나트랑
가족 여행을 위해 떠난 달랏과 나트랑은 팜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코스로 짜여졌다. 음식점 선택에서 부터 숙소까지,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철저히 가이드로서의 시선을 유지했던 여행. 부모님의 뜻밖의 모습도 보게 되었다.
*10월 강릉
추석을 잘 보내기 위해서 떠난 여행. 추석이라는 명절을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강릉행. 이번에도 1월 설에 함께 했던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여정이었다. 당일치기 너무 짧은거 아닌가 고민하며 떠나지만 막상 다녀오면 피로에 노곤노곤해 지고 만다.
*10월 제천 월악산
월악산을 오르기 위해 떠난 제천행. 제비봉과 악어봉을 올랐다. 둘다 높지는 않지만 조금만 올라도 최고의 뷰를 볼 수 있는 등산코스로 초심자에게도 적당하다. 등산을 위해 떠나왔음에도 술은 빠질 수 없었고, 제천의 밤길바닥을 쓸고 왔다.
*11월 부산
대학 동기들과 떠난 부산. 재작년 까지는 부산 국제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매번 영화제 기간 때 부산으로 향했지민 이번에는 부국제 기간이 끝나고서야 부산에
오게 되었다. 오래 봤지만 만날 때 마다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는 대학교 친구들과의 2박3일.
*12월 상해
지금은 크리스마스의 디즈니랜드이다. 이 시기에 쉬어본 것 또한 회사 입사 이래로 없었던 것 같으니,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고! 그래서 오게 된 이곳의 주 목적은 디즈니랜드. 꿈과 환상의 나라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무사 한국 도착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