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로 태어난 너에게
나윤아
by
Reeh
Aug 28. 2023
푸른 가을 서리가 내린 새벽
너의 뼈에 서걱이며 새겨지는
외로움
도적들 잠든 검은 밤과 밤의 사이에
너의 피부에 스며드는
눈물
울렁이듯 일렁이듯 이글대며
네 심장을 삼키는
고통
너무 아프다 인상 쓰지 말아라
그 새김의 모냥과 무늬들이
무리를 짓고 형상을 이루어
너 홀로 미동 없는 삶의 발자국을 아로새길 때
가장 든든한 나침반 바늘자국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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