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로 태어난 너에게

나윤아

by Reeh

푸른 가을 서리가 내린 새벽

너의 뼈에 서걱이며 새겨지는

외로움


도적들 잠든 검은 밤과 밤의 사이에

너의 피부에 스며드는

눈물


울렁이듯 일렁이듯 이글대며

네 심장을 삼키는

고통


너무 아프다 인상 쓰지 말아라


그 새김의 모냥과 무늬들이

무리를 짓고 형상을 이루어


너 홀로 미동 없는 삶의 발자국을 아로새길 때

가장 든든한 나침반 바늘자국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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