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산하 용영업체 7년 살 이후

한 달 해고 통보 후 짤리고 나서

by Reeh

관광공사에서 전화선 뽑아내듯

하루아침에 나를 뿌리까지 몽땅 뽑아

흙을 탈탈탈 털어 서울역 아스팔트에 내동댕이 쳤다.

명목은 권고사직.


사용자로 나를 이용할 때는

최저임금으로 빨대를 꽂아

나의 고운 음성, 나의 친절한 마음보를

팔팔 끓여 우려내어 빨아댔다.

명목은 고객 불편 신고 응대.


난 더 이상 가족에게조차도 예의상의 배려상의

무엇도 제공하기 싫은 한 명의 정서소통이 고립된

어떤 노동자로,

7년을 살았다.


내 인강성을 착취하다다

오래된 전화선처럼 뽑힌 나의 경력에 아니 나의 영혼에

유감을 표합니다.


까실한 황사 먼지가 목구멍의 가래톳을 돋운다.

카- 퉤!

한국관공공사 건물에 시원하게 내갈기고


내 갈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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