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란색 꽃 무더기로 핀 거리.
아, 참 예쁘다!
그 작고, 이름 없는 생명들이
얼굴을 방긋방긋
달빛 위를 빼꼼히 들랑날랑
아! 생에 고귀함은 너의 그 작고 밀도 높은 아름다움으로도, 다! 말하고 있구나.
권위 있는 뉴욕 타임지도 왜곡된 기사를 낸다는 요즘
필부 필녀의 인스타그램에서 날것의 진실만 넘실넘실
스쳐 지나간
아이 잃은 팔레스타인 여인네의 눈물이
방울방울
의료 장비도 바닥나 누더기만 드리워진 병원 바닥에
떨군다.
신화란 걸 읽어보면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는 꽃이 피어난다는데.
인타그램 안에는 꽃이 피질 않고
날것의 정보 다음의, 날것의 광고가 피어난다
이스라엘 총리의 피비린내 나는 연설의
기립박수를 치는 미국의 국회의원들의
표정을 보고,
치미는 구토.
너는 어쩌자고
그 작고 아담한 노란 얼굴을
천진 난만하게 내밀고 웃고 있느냐.
수천 톤의 무기가 하늘 위에서
단지 팔레스타인 마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박 같이 내리꽂는 곳.
전 세계의 모든 세계 평화의 정의 슈퍼파워들이
차게 등 돌린 그곳에서.
네 노란 꽃망울은 어쩌자고,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생의 모든 찬미를,
생의 모든 경외를,
팔레스타인 아이의 미소가
바로, 어미의 눈물로 떨궈지는 곳에서
생의 모든 경멸을
생의 모든 역겨움을 품고.
너는 왜 홀로,
그렇게 방긋 웃고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