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오늘, 여름밤.

위빠사나 명상과 바차타

by Reeh

세상이 변하고 있기에, 집착은 덧없는 것이라...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듣고,

듣고,

듣고,

또, 들어도.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던 시대가 급하게 종결되고,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을 학살하는 시대, 그 지난한 시대가, 찾아왔다.


바차타! 그래, 난 서울에서 바차타를 배우지.

내 손 끝의 닿는,

너의 신호를 읽어내려

온몸의 신경이.

심장을 쿵쿵쿵 두드리는 바차타 음악을 헤집고

곤두서 있나?


아침에 열어본 인스타그램의

가자 난민촌 폭격.

뚝 떨어진 피투성이 팔 하나,

이제 막, 5살일까, 6살일까...

소녀일까? 소년일까?

주인 없는 작은 꼬마의 팔 한 조각 사진.


온 혈류가 거꾸로 곤두선다.


아. 네가 주는 신호도

바차타 음악이 끝나면, 마지막 스텝에 맺어지고,


세상에 모든 우주 만물이,

자연이 그렇게 변하는 게,

그렇게 돌고 돌아 영원한 것은 없다던

부처님 귀한 말씀에.

내 심장, 철퍼덕 안겨보지만.


거꾸로 선 혈류는

제자리 찾을 기미가 없고,


네 신호를 못 읽는 내 탓일까?

팔레스타인을 학살하는 이스라엘 탓일까.


기나긴 밤. 떠진 눈이, 다시 감기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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