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지는 오후

어린 날

by 은하수

선잠 깨보니

해 뉘엿뉘엿 지는

저녁 풍경은


푸근한

어머니의 밥 짓는 냄새


어둠이 오고 있었지만

마음 따뜻했던 유년의 기억


작은 밥상 둘러앉아

별것 없는 찬

여덟 식구 달그락달그락

그릇 부딪치던 소리만 났어도


기억하고

추억할 거리가 있어

까만 밤도 슬프지만은 않았었네


아픈 별들 빛나

은빛 물결 되듯


우리 함께한 시간들

지나 뒤돌아 보니


곁에 있어

그저 사랑이었고

사랑이었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