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by 은하수

망미동

망미램프 지나기 전

직진을 하면서 영락공원에 들렀다


꼬불꼬불 그 길에 님을 두고 온 것

이제야 떠올라

여즉 혼자 기다리고 있었을까

가슴이 저리고


우린 여럿이면서도

급하게 오가느라

혼을 빠뜨리고

빈 유골함만 들고 온 건가

그래 이리 맘이 다 허한 건가


속 빈 대나무

한겨울 바람에 슬피 울듯이

몸이 떨린다


그리운 님은 오늘도 말이 없어

나 혼자

높고도 파란 하늘에 수다쟁이가 되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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