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8] 이 영화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분위가 어바웃 타임과 비슷했다. 뭐 판타지는 아니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린 느낌이 매우 비슷했다. 둘 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분명 영화 속 검프는 어딘가 부족한 저능아이다. (표현이 좀 별로네. 바보라고 하자) 바보다. 하지만 그는 대학 학위 졸업자에, 군대 장교이면서, 큰 새우 사업가이고 지금은 억만장자이다. 이 모든 일은 그가 바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저절로 생긴 일이다. 아 탁구 국가대표랑 미식축구 국가대표도 했었지 참. 여하튼 정말 이게 영화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삶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자신이랑 포레스트 검프를 비교하며 조금 우울해지기도 했다. 포레스트 검프는 저 모든 일이 돈을 바라서 한 일들이 아니지만, 나는 저 일들을 한다면 돈을 위해 할 것 같았기 때문에 저 애랑 나는 아예 다른 사람이구나 싶었다. 지금 생각나 거지만, 영화 속 검프의 바보스러움은 그의 인생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멍청하지 않음이 (똑똑함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그들의 인생에 걸림돌인 것 같았다.
지금 느끼기로는 이 이야기가 실화는 아닐 거라는 생각인 든다. 왜냐하면 영화 속 검프는 너무 축복받은 운 좋은 사람처럼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소설 원작인 영화이다.) 그렇지만 이영화를 보는 순간 한 사람의 인생을 엿본 것 같고 현실에서 벗어난 그런 판타지스러운 느낌을 준 즐거운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바웃 타임과 묶여서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인 것 같다.
2017.01.08 일기장 발췌
오래 내 머릿속에 기억되길 바란다. 이 영화 좋아한다.
드디어 나왔다! 포레스트 검프!
다른 거 다 몰라도 이영화만큼은 정말 좋아한다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다. 3 시간 넘는 긴 러닝타임의 영화지만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매 장면 장면이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이만큼 유쾌하고 연달아서 감동적이면, 진부할 법도 한데 전혀 진부하지 않았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이름만 들어도 검프가 유년시절을 보낸,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 집의 커다란 나무 아래로 날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아 너무 좋아하는 영화다. 혹시 안 보셨다면 왓챠, 넷플릭스에 있으니 꼭 보시길 권한다!
줄거리를 정말 길게, 불친절하게 써서 감상이 짧지만 그 감상들 중에서 눈이 갔던 부분이 아래의 파란 부분이다.
[참. 여하튼 정말 이게 영화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삶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자신이랑 포레스트 검프를 비교하며 조금 우울해지기도 했다. 포레스트 검프는 저 모든 일이 돈을 바라서 한 일들이 아니지만, 나는 저 일들을 한다면 돈을 위해 할 것 같았기 때문에 저 애랑 나는 아예 다른 사람이구나 싶었다. 지금 생각나 거지만, 영화 속 검프의 바보스러움은 그의 인생에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멍청하지 않음이 (똑똑함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그들의 인생에 걸림돌인 것 같았다. ]
요즘 하는 생각과 결이 비슷해서 조금 놀랐다. 그때의 , 15살의 나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구나. 과거의 나에게 공감대를 느끼는 건 좀 웃긴가?
그래도 다행인 건 그때보다는 조금 생각이 좁혀진 기분은 든다.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그런 생각의 종착지는 사랑하는 것들을 하면서 다정하게 살아가는 게 최선이지 않을까. 하고 두리뭉슬하게 마무리된다.(진짜 필요한 생각으로 들어가자면, 사랑하는 것들 중에 뭘 할 건데?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지만..)
그리고 한 가지 더하자면, [멍청함]에 대한 것인데, 얼마 안 살아 봤지만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내 삶에 '바보스러움'이 훨씬 효과적일 때가 많겠다. 하지만 바보스러움을 인생에 집어넣을 용기는 줄겠구나."
사람마다 이 바보스러움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나에게 이 바보스러움이란 포레스트 검프 그 자체로, 유쾌한, 딱딱하지 않은, 유연한, 위트 있는, 발상의 전환, 뭐 이런 느낌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지속하는 것에 가피를 두고 살아가는 게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그런 것들을 삶에 집어넣을수록 머리 한편에서는 뒤쳐진다는 불안감이나 이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런 나의 기질을 경계하면서 바보스럽게 살아가기 위해서 애써야 한다는 결론까지 도출된 상태다. 바보스러움도 학습하고 노력해야 하는 나란 사람..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다. 하하 나로 사는 거 제법 웃기다.
+일기의 마지막이 웃기다."이 영화 좋아한다" 지금의 나도 이 영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