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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이기는 세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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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인

이제 나는 피해자에서 확실히 나아갈 필요가 있었다.


계속 피해자로 남아있는 것은 발전가능성이 없었고


이미 인지도가 어느 정도 높아진 상황에서 피해자로 남아있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의 반감을 사기 쉽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방송으로, 유튜브로 돈을 버는데 언제까지 피해자야?"


"너무 우려먹는 거 아니야?"


이런 댓글들이 보였다.


당연히 지금은 그런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이 힐난했지만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점차 많아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명목은 이랬다.


"법으로 제가 고통받았으니 그런 사람이 없도록 제가 법률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도


공부하는 장면을 방송에 담고 그 와중에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한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제 피해자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로스쿨을 간 사람이 되었다.


이 스토리는 내가 나를 홍보하기 위해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아도 기사가 되었고


결국 나를 더 유명해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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