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2)
그러나 올라간 영상은 약속과 달랐다.
얼굴은 가려지지 않았고 친척들의 얼굴은 그대로 유튜브에 노출되었다.
물론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당연히 저렇게 올릴 텐데 이거를 나온다고?"
하지만 그들은 이미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판단력이 무뎌졌다.
그렇게 꾸준히 스트레스를 주고 판단력이 무뎌질 때까지 기다린
나의 승리였다.
그리고 이번에야 말로 친척들과의 연락을 모두 차단했다.
댓글의 반응 중 나에게 우호적인 것만을 남겼다.
"이제 와서 사과해서 뭐 하냐"
"본인들이 귀찮아지니까 억지로 사과하네."
"지금이라도 얼굴 나와서 거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생각하던 사람들도 댓글을 보고는 생각을 고친 것 같았다.
결국 그들은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되었다.
물론 경제적으로만 봤을 때는 그들은 역시나 승자였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패자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생겼고
그들에게는 암울한 미래만이 남아있었다.
드디어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