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1)
친척들은 사회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복수를 완료하고 나자 오히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든 의욕이 사라진 것 같았다.
나는 직장을 잠깐 쉬기로 했다.
집에서 쉬면서 SNS도 인터넷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남은 것은 '이제 끝났다'라는 안도감보다는 허무함이었다.
다시 살아가기 위해 SNS와 인터넷을 보기 시작했다.
여전히 세상에는 억울한 피해자가 많았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보통 나처럼 복수를 성공하지 못했다.
메일을 확인했다.
근데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가장 먼저 와있던 메일의 제목은 "도와주세요."였다.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느낌이었다.
마음속으로 '이 일만큼은 무조건 해결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일은 내가 생각한 것만큼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