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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213회 아빠육아교육강사

아버지란 이름으로


" 아들, 아빠 TV 나온다 "


저녁식사 후 아빠가 TV에 나온다는 말에 옹기종기

한방에 모여 앉아한 방향을 주시하는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장모님


시간이 흘러도 아빠는 나오지 않자. 기다림에 지친 아이들은

투덜투덜 거리며 방을 나선다.


' 이제 나온다~ '

후다닥' 보던 애니메이션도 훅 꺼버리고

달려오는 아들과 딸 평소에도 이렇게 빨리 와줄래..


새 하얀 패딩을 입고 등장하는 아빠를 아이들은 한눈에 알아본다.

아빠다! 애들아 자~ 이제 조용! 집중!


지난 2월 서울 강남 어딘가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살 

고민 상담 촬영을 하고 왔다.


실물로 보아도 전혀 다르지 않았다.

한쪽은 작고 한쪽은 컸다.


대본도 없고 리얼로 20분이 순삭이었다.

그렇게 문을 열고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 셋 째가 생겼어요 "


둘째에 이어 빠르게 셋째를 가지려 했지만

어느덧 4년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찾아와 준 소중한 막내

하지만 웬일인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경제적 상황과 환경적 요소들이 소중한 막내에게

혹시나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까? 고민이 됐다.


누구도 가지 않으려 하는 길, 없는 직업 

그 길을 만들어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그 고민을 한번 성공한 사람들에게 들어 보자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성공한 스포츠스타, 개그맨

그들이 이야기하는 현실적 조언은??


역시는 역시나 이다.

어려운 길, 눈앞에 닥친 상황

현실적으로는 안정적인 직업이 더 가정에 맞다.





" 누구나 무명 시절은 있다 "


서장훈 님이 농구로 프로선수 국보급 센터가 되기까지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이수근 님도 무명시절을 거쳐 지금의 스타자리에 올랐다.


수많은 연습생들이 무명시절을 거치고 노력해

스타의 자리에 오르고 성장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은 무명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명이지만 재능 있는 무명강사이다.


하나 지금부터는 좋게 생각하면

TV에 나온 강사가 됐다.


' 무명을 조금 벗어났다 '


나라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


10년 후를 생각해 보자!


지금의 이 상황이 얼마나 나에게 자극이 되었는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실제로 만들어

내고 무명이 아닌 유명강사가 되어 있다면??


서장훈 님과 이수근 님이 얼마나 놀래겠는가?


누군가는 이루지 못할 꿈을 좇는다고

현실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단, 가보지 않았기에 모르는 것이고

꿈을 쫓아 가고 있는 나에게는 

빅테이터를 통한 가능성이 충분하다.




" 옛날 사고방식이에요 " 


이 부분에서는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몰라서 하는 말이다. 아빠들의 교육의 수요가 늘고 있다.

서장훈 님의 세대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현재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또는 연구기관에서는

저출산의 해결방안으로 남성육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은 당연히 많아지고 수요는 늘어난다.

지금 강의하고 있는 기업에서도 처음 시작은 2~3곳

이었지만 현재는 60곳으로 늘어났다.


진짜 아빠가 하는 아빠육아교육 강의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어 나 같은 사람이

더 늘어나게 된다.


" 롤 모델이 되는 거 왠지 기분 좋다 "





" 본인 앞가림이나 잘하세요 "


나도 안다. 방송에서 나온 수입을 보고 내가 하는

이야기는 돈 없는 사람의 하소연처럼 들린다.


이런 말이 있다.

'유명해져라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팔릴 것이다.'

'성공하면 똥을 싸도 찬양해 줄 것이다.'


내가 월 2000만 원을 버는 강사라고 이야기했다면

시그니엘에 산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저 200만 원 버는 강사라서

한 방에서 아이들이랑 같이 자서


* 아이가 불쌍하다

* 피임을 왜 안 하냐

* 가난하면 아이를 막 놓더라

* 아이는 무슨 죄냐


이런 말들을 쉽게 하는 것 아닐까


그들도 안다. 본인들도 힘들기에 나보다 어려워 보이면

자신을 드 높이려 남을 깎아 내리고 있다는 것을




" 내 앞가림은 내가 할 테니 신경 꺼 "


방송에서 강사비로만 200의 수익이 난다고 말했다

다른 일들도 병행하며 하고 있다. 거기에 육아까지


늘어난 이자에 빛과 

일정하지 않은 수입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녹화 촬영 이후 심어 놓은 씨앗의 싹이 트고 있다.


그 씨앗에 물과 햇빛 거름만 잘 주면

똥을 싸도 찬양하게 된다.


아내의 내조는 아주 현명하다.

남편의 비전을 알기에 바가지가 없다.


우리의 아이들은 아주 건강하고 행복하다.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 아빠가 늘 웃으며 안아준다.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는 인기쟁이이며 

심지어 다른 아이들보다 영리하고 창의적이다.


그런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말하는 그 들이 더 불쌍하다.


" 이로서 멘털은 더욱 단단해진다 "


이번 방송을 계기로 한 간계 더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또 누가 해 보겠는가


유리멘털 강화유리로 바꾸는 기술 강의 커리큘럼을 짜 봐야겠다.

할 수 있는 강의가 또 늘었네


" 기분 좋다 "



< 사진출처 : 무엇이든 물어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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