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부모님을 여의고 그리움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거 같다.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종이에 그리면 그림,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은 일종의 문학적수사지만..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효도하고자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
늘 지나고 나서 외치는 공염불, 또는 뒤에서 닫히는 문.
이제 스스로의 시간의 강을 마주하고, 부모님이 갔던길을 가야한다.
부모님의 반의 반만큼이나 잘 살아내면 될 것이다.
그 시절의 가난의 시절.
어머니는 택시를 안탔다. 아버지는 곰팡이 흔적이 있는 런닝구를 버리지 않았다.
돈이 없어서도 아니다.
내가 마주하는 시간은 당장은 더디지만
지나고보면 쏜화살 같은 것.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란 뭉클함
그것이 내 시간의 강과 함께 흘러 흘러 고요한 나무에 이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