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는 것
나침반은 흔들리면서 진북을 가리킨다.
나침반은 흔들리기에 진북을 가리키는지 모른다.
나도 끊임없이 흔들린다. 흔들리면서 내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나침반은 흔들리면서도 목표를 잊지 않는다.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삶을 그대로 쫓아가면 죽음이 나오겠지만, 죽음이 끝은 아닐 것이다.
오늘 하루는 어제 죽은이가 그렇게 바라던 날이다.
오늘 하루는 어제 자살한 자가 보기 싫던 날이다.
막론희비인생사 타인소시혹인루
인생에 있어 행불행을 논하지 말라. 누군가 웃을때 누군가 우나니.
(이병주의 소설에서 본 문구로 정몽주가 했던말인가..)
한무제도 그런 말을 했다.
환락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오나니.
세상에 있어 쉬운 일은 없다.
선택지가 많으면 오히려 혼란 스럽다.
이 흔들리는 삶에 나침반이 있는가.
항해의 필수품인 나침반
각자의 부담인 십자가가 오히려 삶을 이끌어줄가
물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건너게 해준다는 적당한 무게의 짐
나는 흔들리면서 나만의 진북을 가리킬 것이다.
그것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나침반처럼 한방향을 가리켜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나침반처럼 인정받고,
다른 사람의 방향에 도움을 줄 것이다.
눈길에서의 발자국에 대한 서산대사의 시도 유명하다지만,
나는 성공한자보다 실패한자의 스토리가 울림이 있다.
실패한자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