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는 말이 있다. 실행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우리가 실행을 주저하는 큰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변화를 싫어한다. 사실 실행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냥 하면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그냥 벌떡 일어나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성의 영역인 의식은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무의식의 영역인 마음은 하기 싫어하는 단적인 예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속성 모두가 나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음은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다.
작게 시작하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 번의 실행으로 성취되는 일은 드물다. 개인의 성과는 꾸준한 반복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뇌를 좀 속여야 한다. ‘지금까지 하던 것을 한 번에 바꾸자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건 재미있어 보이니 3일 정도만 해보면 어떨까.’ 이처럼 작은 목표를 잡아 추진해 본다. 늘 하는 말이지만 습관으로 만드는 단계는 3일, 3주, 3개월이면 된다. 어떤 습관이든 3개월만 지나면 새로운 습관으로 정착되는 것 같다. 시작은 가벼울수록 좋다. 운동을 하기로 했다면 헬스장 1년 치를 끊을 게 아니라 하루 5,000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게 맞는 것처럼.
계획을 위한 계획에 매몰되지 말자. 회사에는 계획만 전문으로 세우는 기획부서란 게 있다. 정형화된 보고서로 경영진을 설득해 회사의 실행 방향을 정하는 부서이다. 하지만 개인이 세우는 계획은 단순할수록 좋다. 기간은 멀리 보지도 말고 하루, 1주일 단위가 실행력이 가장 높고 그 이상으로 가면 점점 떨어지다 3개월 이상의 계획은 그냥 소설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는 동안은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데 이미 다 이룬 것 같은 백일몽을 꾸는 경우가 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개인의 실행 계획은 장기 3개월, 중기 1개월, 단기 1주일로 잡는 게 현실적이다.
보상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실행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그런데 보상은 자기를 위한 보상보다 타인을 위한 선물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이를테면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실천하고서 나를 응원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특정단체 기부도 이야기하지만 불특정 누군가 보다는 아는 사람에게 하는 선물이 더 나은 것 같다.
사실 실행은 아주 간단한 문제다. 그냥 하면 된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것은 마음의 영역인 무의식에서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불교에서 업이라고 하는 습관의 문제기도 하다. 실행을 이야기하면서 습관을 언급하는 것은 대부분의 변화는 천천히 다가오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은퇴 후 어느 청소년 수련관에 갔는데 아이들이 대통령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다. 이때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 이러하다. “아무리 큰 꿈을 가져도 오늘을 착실하게 살지 않으면 뒷 날의 꿈은 전부 다 신기루에 불과하지요. 멀리 보는 것은 좋은데 그 부분만 생각하고 오늘 하는 일들을 하찮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중략).. 이 작은 것들이 전부 모여서 뒷날의 큰 일을 이루는 것이지, 큰 일은 한꺼번에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하고도 뻔한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이 드문 것도 사실이다. 실행은 작게 그러나 꾸준히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