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창업의 과정을 익히는 중

by 장용범

요즘 인터넷 신문사 설립을 준비하면서 스타트 업의 실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영리법인의 세금과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집필진을 구성하는 일까지 매우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있어서다. 아니 실습이란 표현이 이상할 수도 있다. 이건 그냥 오마이 뉴스나 프레시안 같은 영리법인인 신문사 설립 과정이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 주로 주말이나 퇴근 후를 활용하고 있지만 나 스스로 창업의 과정을 즐기고 있다. 달리 보면 신문사 설립의 과정을 이처럼 좋은 조건으로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다른 분들이 낸 돈으로 기본 운영자금은 마련되었고 여러 유라시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내부에서 활동하겠다고 하시니 나는 전체를 조율하며 경영하는 일만 하면 된다. 만일 나 혼자서 이런 신문사를 하나 설립한다고 치면 얼마나 막막했겠는가.


사무국장이란 직함을 받은 나의 적극적인 활동에 몇몇 분들은 대가를 지급하지 못함을 미안해 하지만 나는 이미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중이다. 스스로 필요한 지식들이 모자람을 느끼게 되니 학습의욕도 일어난다. 저작권 관련 수업을 받으며 강사와 별도의 연락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창업에 따른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배우고 방송장비와 인터뷰 관련 교육도 신청해 두었다. 이렇게 모르는 것은 배워가며 진행하다 보니 더디기는 하지만 한 발씩 나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퇴근 무렵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내가 영입했던 지점장이었는데 코로나로 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보험업계를 떠나 쿠팡으로 이직한 동료였다. 안부를 묻는 대화 중에 요즘 그가 하는 일이 쿠팡의 온라인 광고 마케팅 분야임을 알고는 내심 반가웠다. 앞으로 온라인 광고에 자문을 구할 일이 많은데 귀한 연줄이 닿은 것이다. 필요하면 찾아 배우게 되어 있다. 나는 지금 회사 하나를 설립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 중이다. 생소한 이 분야에서 아직은 돈을 구하기보다는 나를 좀 키워야 할 시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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