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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온라인은 키워드가 핵심

by 장용범

퍼스널 브랜딩 구축을 위한 키워드 추출 작업을 진행했다. 토요 수업의 과제이기도 했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블로그 개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강사께서 ‘온라인은 키워드가 전부’라고 할 정도로 강조한 터라 이 일은 나의 퍼스널 브랜딩 작업의 중요한 첫 발이었다. 처음엔 쉬우리라 여겼다. 내가 블로그에 녹여낼 키워드가 대중들에게도 이미 익숙하리란 생각에서다. 그런데 조금 진행해 보니 착각이었다. 실제 내가 쓰는 단어와 온라인상에 검색되는 몇몇 키워드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었다. 이를테면 ’ 외국여행‘과 ‘해외여행’을 들어보자. 둘 다 같은 의미이다. 그런데 이 두 단어가 온라인상에 검색되는 빈도를 보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사람들은 ‘외국여행’이란 말보다는 ‘해외여행’이라는 말로 검색을 한다. 만일 어느 여행가가 자신의 콘텐츠에 ‘외국여행‘이란 말을 아무리 늘어놓아도 대중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결국 온라인 마케팅의 키워드는 나의 관점이 아니라 대중이 선호하는 단어를 찾아야 한다.


과제는 나를 자주 언급할 대표 키워드 20개와 세부 키워드 20개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제일 먼저 ‘작가’라는 키워드를 잡았다. 앞으로 꾸준히 밀고 가야 할 정체성 같은 단어이다. 대표 키워드는 별 무리가 없었다. 여기에 ‘브런치 작가’라든지 ’ 작가 되는 법‘, ‘작가 되기’처럼 작가라는 단어가 들어간 확장된 세부 키워드가 정해졌다. 다음의 키워드들은 내가 퍼스널 브랜딩을 하려는 차원에서 그간 별생각 없이 사용했던 단어들을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해 본 내용들이다.


*습관, habit : 사람들이 원하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관심이 있는데 당연히 ‘습관’이라는 단어가 대표 키워드이다. 하지만 ‘habit’이라는 영어 단어가 상당한 검색 빈도를 나타내었고 관련 책의 영향인지 ’ 미라클 모닝‘이라는 단어의 검색 수도 상당했다. 이른 아침부터 활동하는 것은 이미 익숙한 나의 습관이기에 ‘미라클 모닝’도 관련 키워드로 잡아본다.


*책, 독서, 독서모임 : 은퇴 후에는 남는 게 시간일 것이다.(아내는 과연 그럴까라는 합리적 의심은 하지만 ^^;) 그간 못 읽었던 책도 읽겠지만 책과 관련된 독서모임을 조직한다거나 관련 활동들도 구상 중이다. 그런데 미처 생각 못했던 ’ 독후감‘이라는 키워드가 상당한 비중임을 알았다. 학생들 위주로 검색되어선지 이런 활동 중에는 ’ 독후감‘이란 키워드도 포함해야 함을 알았다.

*여행 : 내가 지향하는 여행은 스쳐 지나는 여행이 아니라 한 곳에 한 달 정도 머물면서 그 지역 사람처럼 살아보는 여행이다. 대표 키워드는 ‘여행’이지만 세부 키워드는 ‘체류형 여행’인 것이다. ‘유라시아 여행’, ‘중앙아시아 여행’을 세부 키워드로 잡아 보았는데 이들 키워드는 검색 수가 너무 낮아 대중에게 노출이 안 될 것 같았다. 반면 ‘해외여행’, ‘국내여행’, ‘가 볼만한 곳’이란 키워드는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어 아예 ’ 국가명+여행‘으로 조어를 만드는 게 나아 보인다. ‘러시아 여행’, ‘우즈베키스탄 여행’, ‘키르기스스탄 여행’처럼 말이다.


*안정=연금 : 닉네임을 ‘안정된 자유인’으로 정할 만큼 ’ 안정‘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큰데 의외로 사람들은 ‘안정’이라는 단어로는 검색을 않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하며 여러 방면으로 접근해 보고 내린 결론은 은퇴 후의 안정은 결국 ‘돈’이고 그에 합당한 키워드는 단연 ‘연금’이었다. 이로써 ‘안정’이란 키워드는 ‘연금’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함을 알게 된다. ‘연금’, ‘연금저축’, ‘IRP’ 등이 세부 키워드가 되었다.


*자유 : ‘자유’라는 단어 검색은 상당했기에 대표 키워드 수정은 않았으나 연관된 키워드로 ‘명상’이나 ‘마음 다스리기’, ‘불교’, ‘자존감’ 등으로 확장해 보았다.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는 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자유-여행-명상-불교-자존감-마음 챙김 등의 키워드로 뭔가 궤적은 이어질 것 같긴 하다.


그 외에 ’자기계발‘, ’자기개발‘, ’인간관계‘, ’ 자신감‘, ’ 용기‘, ’ 도전‘, ’ 커리어‘ 등의 키워드도 향후 추구하고 싶은 키워드이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대중에게 익숙한 키워드 중심으로 추출하고 보니 내가 사용하는 단어와 같은 것도 있지만 의외다 싶은 단어도 있었다.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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