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 중요한 것이란?

중요한 것을 정하는 기준

by 장용범

지금 해야 할 것들을 적어라.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려라.


미국의 투자가 워린버핏이 자신의 운전사에게 했다는 조언이라는데 처음 접했을 때는 내가 알던 것과는 달라 좀 이상했다. 나는 이렇게 알고 있었다. ‘해야 할 일을 쭉 나열한다. 거기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하기’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버핏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우리가 TO DO LIST라는 것을 적어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치면 하나를 처리하는 중에 그것에 몰입하기보다는 어서 끝내고 다음 것을 해야지 하는 조급함 또는 불안감 같은 것이 생긴다. 몸은 1번의 것을 하는데 마음은 벌써 다음의 것에 가있는 상황을 말한다. 그럼 버핏의 조언대로 한다면 뭐가 다른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웠으니 그 하나를 집중해서 처리한다. 그리고 그것을 처리하면 다시 또 할 것들을 나열해 보고 그중 제일 중요하다 여겨지는 것 하나를 선정하고 나머지는 지우는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 모든 것을 다 처리하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을 처리하되 야무지게 해야 한다. 일은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게 무얼까?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기에 뭐라고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그것을 처리했을 때 다른 것보다는 만족감이 더 큰 것을 말한다.


요즘 들어 중요한 것을 정하는 기준을 좀 달리 가져본다. 예전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고 견디는 것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것의 부작용은 어렵사리 그곳에 도달했음에도 또다시 오늘을 참고 견뎌야 할 미래가 기다리고 있더라는 것이다. 어쩌면 미래는 영원히 닿지 못할 신기루에 가까웠다. 그래서 중요성의 기준을 미래에서 현재로 가져와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으로 세우기로 했다.


1. 지금 하고 싶은 것인가?

2. 하기는 싫지만 지금 하지 않았을 때 문제가 생기는가?

이 범위를 벗어난 일들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본다. 오늘의 To Do List는 보니 다음과 같다.

- 블로그 포스팅(1번)

- 아침 산행(1번)

- 고용보험공단 교육(2번)

- 렌탈한 빔프로젝터 반납(2번)

- 법무사에 서류 전달 (2번)

- 단체 관련 은행 업무 처리(2번)

- XX 회의 참석(?)

- 은행 IRP 처리(2번)

- 연말정산(2번)

- 자동차보험 요구사항 처리(2번)

- 휴대폰 변경에 따른 조치사항 이행(2번)

- 문인 협회 회장 선거 투표(1번)

하루의 일만 봐도 나에겐 하기 싫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처리 방법은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거들떠 보지 않기 그렇게 마치면 또 하나 선택해서 나머지는 거들떠 보지 않기이다. 절대 멀티플레이 하지말고 저녁 6시까지 다 못하면 그냥 미루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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