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층들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자주 가는 편이긴 하다. 그런데 정말 카페에 가면 집중적인 공부가 될까? 음악이 나오고 주변 사람들의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공부가 안될 것 같아서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역시나 시험 준비 같은 집중적인 공부는 조용한 도서관이나 스터디 카페를 찾는다고 했다. 당초 이런 의문이 들었던 것은 인간은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것은 공부하기는 싫지만 하긴 해야겠고 좀 편안한 곳을 찾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는 것 같다. 카페에서 효과적인 것은 창의적인 아웃풋 활동이나 휴식을 할 때이다. 인풋을 위한 공부는 조용한 곳을 찾고 창의적 아웃풋의 경우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 게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엊그제 구청으로부터 지역문인협회 보조금 사용 보고서 수정요청을 받았다. 사실 귀찮은 일이라 미룰 수도 있었는데 최근 강력한 실행 툴을 적용하기에 그리 시간 들이지 않고 처리하였다.
1. 오늘 해야 할 일을 나열해 보기
2. 그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선택하기
3. 그리고 나머지는 버리기
4. 1-2-3을 반복하기
5. 저녁 6시가 되면 휴식 모드로 가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3번 나머지는 버리고 신경 끄기이다. 이것의 장점은 별 고민이 필요 없고 집중이 잘 된다는 데 있다. 어차피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할 수는 없으니 한 번에 하나씩 하는 수밖에 없다. 시험공부를 하는데 국어를 잡으면 영어가 걱정되고, 영어를 잡으면 수학이 걱정되는 상황이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잠자리에 들었다는 건 자기 위해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자는 것이다. 그런데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건 가장 중요한 일을 제쳐 둔 것과 같다. 차라리 휴대폰 전원을 꺼두는 게 낫다. 지금 그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언지 자각하고 바로 그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우리는 일하는 것을 대단하게 여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지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의 사는 모습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일하기도 포함되지만 먹고 자고, 수다 떨고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등 이 모두가 우리의 사는 모습들이다. 그러니 사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 일을 할 때는 일에 충실하고, 식사할 때면 음식의 맛과 식감을 음미하는 감각을 느껴야 한다. 대화할 때는 상대에게 집중하고 걸을 때는 걷는 것에 충실하여 돌에 걸리거나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 불교식 훈련 방법도 있다. ‘행동할 때 소리 내지 않는 습관 들이기’이다. 주어진 하루에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이 내가 사는 모습이다. 지금 여기에 내가 하는 행동에 마음도 함께 두는 것 그래야 잘 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