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 개인 콘텐츠 마케팅

어떤 콘텐츠를 팔 것인가?

by 장용범

#마케팅

같은 수업을 두 번 듣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과정이다. 재직 시 주말에 들었는데 아쉬움이 남아 스터디 모임까지 결성했던 과목이었다. 이후 강사님이 자신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본다며 다섯 명을 모집하는 개인 과정을 개설한다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을 했다. 내가 온라인 마케팅 과정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앞으로 하려는 것이 콘텐츠 분야이고 오늘날 콘텐츠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유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명 같은 수업인데도 새로운 내용 같다. 하나를 들으면 나에게는 어떻게 응용할지를 떠올리고 있어서다.

#콘텐츠 판매

오늘날은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다. 개그 콘서트라는 정규 프로그램이 폐지되자 그 코너에 있던 많은 개그맨들은 실직을 했다. 특이한 것은 방송에서 알려졌지만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 경우도 있고 무명의 개그맨이 유튜브 개인 방송으로 인기를 얻자 정규 방송에서 모셔가는 경우도 있다.

책의 형태도 예전에는 종이책이 보편적이었으나 이제는 전자책, 오디오 북까지 나오고 있고 종이책도 소량 출판, 독립출판, POD 출판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나오고 있다. 이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문제지 콘텐츠를 담을 그릇이나 유통하는 방법은 무척 다양해졌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들은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책에 담긴 내용을 산다. 문제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유통하지 못하면 개인의 만족 수준에 머문다는 것이다. 뭐, 그래도 괜찮다. 글쓰기는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니까. 하지만 나의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상품화까지 된다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게다가 지금은 인프라 환경도 좋으니 시도는 해볼 만하다.


#블로그 하는 이유

첫 수업에서 나온 질문이 화두로 잡힌다. ‘당신은 왜 블로그를 하십니까?’ 글쓰기를 통한 자기만족이라면 굳이 온라인 마케팅 수업까지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게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 것일까? 지난 1,200일의 과정을 돌아보니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나의 목표도 조금씩 달라졌던 것 같다. 처음엔 단순 포스팅으로 100일 정도 해보자였는데 점점 재미가 붙어 계속하게 되었고 대학원 진학, 등단, 브런치 작가 선정, 출간 등의 과정을 하나씩 섭렵해 왔다. 지금까지는 자기만족의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나의 콘텐츠에 대한 시장성이 궁금해졌다. 그것은 마케팅 영역이다. 이것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다. 리스크는 없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더라도 나는 글을 계속 쓸 테니까.

#나의_콘텐츠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면 ‘무엇을 팔 것인가?’라는 문제가 대두된다. 달리 말하면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이다. 작가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책이 판매된 인세 수입이나 강의를 해서 얻는 강사료 등이다. 스토리 작가들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 별도의 IP(지적재산권)에 대한 소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드러난 경우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어떤 콘텐츠를 팔 것인가?’라는 문제가 된다.


여기에 인사이트를 주신 분이 대학원의 선배님이셨다. 유명한 와인 유통업체 임원이신데 내가 와인의 가격차이는 어떤 기준으로 매기냐고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스토리’라고 하셨다. 소믈리에는 추천 와인에 대한 스토리를 고객에게 들려주고 고객은 와인에 대한 스토리에 돈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신선한 충격인데 그렇다면 와인도 하나의 콘텐츠인 셈이다.

내가 사람들에게 팔고 싶은 콘텐츠를 생각해 보니 ‘안정된 자유’가 떠올랐다. 강사님도 나더러 ’안정‘과 ‘자유’ 둘 다 얻으려는 욕심쟁이라고 했지만 나름 그렇게 살아왔고 만족스러운 삶이었다. 평범한 대중들에게 평범한 사람이 경험에서 녹여낸 ‘안정된 자유’라는 콘텐츠를 마케팅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풀어내는 형식은 다양할 것이다. 책이나 블로그, 강의, 유튜브, 커뮤니티, 세미나, 여행, 액티비티 활동 등이다. 돈도 돈이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한 병의 와인도 스토리를 입혀 몇 백만 원에 판매하는 세상이다. Why Not? 안 할 이유가 없겠다.


#안정된자유 #와인 #콘텐츠 #온라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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