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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공짜출판 POD로 책 내기

by 장용범

1. 재고 없는 출판 방식 POD

책을 내고 싶지만 출판 비용 등이 부담스러워 망설이고 있다면 POD 출판을 추천한다. POD 출판은 Published On Demand의 머리글자를 따온 말인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주문받으면 인쇄한다’는 의미이다. 보통 책을 낸다고 하면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적게는 몇 백 권 많게는 몇 천 권의 책을 찍어 재고를 가지고 있다가 독자의 주문을 받으면 유통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POD 출판은 책을 디지털 파일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단 한 권이라도 그때 인쇄 작업을 하는 것이다. 단, 한 권의 주문이라도 응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면 디지털 기술과 인쇄기계의 발달 때문이다. 종이의 재료가 나무임을 생각하면 POD 출판은 친환경적인 출판 방식이다.

2. POD 출판비용은 ”0“원

POD 출판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내는데 비용이 안 든다는 것이다. 보통 책 한 권을 낸다하면 몇 백 만원은 드는데 POD출판은 그런 비용이 일체 안 든다. 물론 좀 더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대행에 맡기면 돈은 좀 들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원칙은 출판비용은 0원이다.

3. POD 출판사 선정

국내 POD 출판사는 내가 알기론 딱 두 군데가 있다. 하는 교보문고에서 운영하는 ’교보퍼플‘이고 다른 하나는 ’부크크‘이다. 링크주소를 걸어둔다.


*교보퍼플: https://product.kyobobook.co.kr/pod/main

*부크크: https://m.bookk.co.kr/

POD로 양쪽에서 책을 내어 본 경험으로 보면 둘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가. 교보퍼플

먼저 교보퍼플이다. 국내 대표적인 대형서점 교보문고에서 운영하는 POD출판사다. 그냥 교보문고 사이트로 들어가면 찾기가 어려우니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는 게 편하다. 일단 브랜드 지명도가 높고 여기서 책을 내면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자신의 책을 판매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 깔리는 것은 아니다. 오직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문제는 교보퍼플에서 POD 출간을 하면 다른 ’알라딘‘이나 ‘예스24’같은 곳에서는 자신의 책을 팔 수 없다는 것이다. 일종의 배타적 판매권을 가진다.

나. 부크크

다음은 ’부크크‘이다. 부크크는 국내 최초의 POD출판사인 만큼 상당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POD 출판을 처음 하는 경우라면 교보퍼플보다는 여러모로 편리한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지원하는 ‘작가 서비스’ 같은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소개하겠다.


이처럼 개인이 출판하기에는 편하고 좋은 환경이지만 판매는 자체 소유의 부크크라는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했다. 예전에는 그랬다. 하지만 요즘 획기적으로 바뀌었는데 이제는 부크크에서 출판해도 ’알라딘‘이나 ‘예스24’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다만 교보문고에서는 자신의 책을 팔 수 없다. 아무래도 교보퍼플과 라이벌 관계다 보니 부크크 출판의 책은 교보문고에서 판매를 거부하는 정책인 것 같다.


주의할 점은 알라딘과 예스24에서 판매를 하지만 부크크 출간과 동시에 사이트에 등재되는 것은 아니라서 한 달 정도 후에나 해당 사이트에서 내 책이 검색된다. 이는 부크크 출판을 해도 해당 내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체계가 아니라서 그렇다. 물론 부크크 자체 온라인 서점에서는 즉시 반영되어 있다. 그러니 부크크로 책을 내었다면 지인들에게 한 달 정도는 알리지 말고 알라딘이나 예스24에 등재된 걸 확인하고 알리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부크크를 추천한다. 교보문고에서 판매 안 되는 것만 빼고는 작가에게는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다.


4. POD 출판은 오직 온라인에서만 판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POD로 출판하면 오프매장에서는 책이 판매되지 않고 오직 온라인 매장에서만 살 수 있음을 주의하자. 섣불리 책을 냈다고 했는데 지인들로부터 서점에 가보니 없던데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다.

5. POD 출판은 좀 늦게 수령

재고 있는 상태에서 책을 배급하는 게 아니라 주문 들어오면 책을 찍어 배급하는 방식이라 주문 후 시일이 좀 걸린다. 그래도 5-6일 정도이다. 기존 방식이 당일 아니면 다음날임에 배달되는 것에 비하면 좀 느리긴 해도 출판 프로세스를 생각하면 그 정도도 빠른 것 같다.


다음은 실제로 POD 출판 절차에 대해 알아보자. 당분간 이걸로 연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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