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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와 일의 형태

by 장용범

상사는 일과 기회를 주는 사람

직장생활은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신이 일을 잘 한다는 것을 누군가 알아주는 게 더 중요하다. 그 누군가는 대부분 직장 상사일 경우가 많다. 상사는 일을 주는 사람이지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만일 직장에서 승진도 하고 싶고 더 나은 기회도 얻고자 한다면 상사와의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도저히 자신과 맞지 않는 상사라면 일부러 잘 보이기 는 어렵더라도 밉보일 필요까지는 없다.

직장내 일의 두 가지 형태

직장내 일거리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는 것 같다.


첫째,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루틴한 일

이런 일은 기일을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무신고나 비용정산 등 매월 또는 매분기 등 기일에 맞게 돌아가는 일들이며 새로운 변화보다는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보다는 루틴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일이다.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점점 자동화 되거나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일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하이패스에 밀려나는 것이 좋은 예이다.

둘째, 부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이벤트성 일

이런 일은 대부분 프로젝트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경영진의 지시가 내려왔다든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신문기사에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한다든지의 경우이다. 직원들의 잠재적인 업무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운 일이라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잘 찾아보면 대부분 벤치 마킹의 대상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일은 접근하는 방식이 좀 다른데 먼저 일하는 체계를 세워야 핵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즉, 문제를 명확히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일의 지향점은(To Be)는 무엇이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As Is) 그리고 그 간격을 문제라고 정의하고 그 문제가 일어난 원인을 문제점이라 한다. 이런 일은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이 반드시 직장내 승진이나 좋은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누군가의 눈에 들기 위한 일잘러는 자기가 기대하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때 급격히 사기가 떨어지고 만다. 그러니 일은 일하는 과정을 즐기려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도덕 선생 같은 이야기지만 세상 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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