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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호 May 10. 2020

<허랑방탕 의대생>을 시작하며

저는 11학번, 20세의 나이로 의대에 입학했습니다. 보통 ‘의대생’하면 어린 시절부터 다져진 착실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저는 조금 다른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유를 중시하고, 여러 의무와 제약에 저항을 하곤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부와 담을 쌓고 놀고먹느라 시간을 낭비한 것일 수도 있지요. 그래도 법을 어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자유로운 의대 시절을 보낸 것의 장점은, 남에게 들려주면 흥미로울 법한 이야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허랑방탕했던 얘기도 하고, 정신 차리고 공부하는 얘기도 하고, 대학교를 거쳤다면 공감할 수 있는 대학생의 삶에 대한 얘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한 가지 걱정은, 제 글의 독자 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신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저의 과거를 어느 정도 추측하고 계시겠지만, 글로 적나라하게 밝혀지면 적잖게 충격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건실하게 살고 있으니 이해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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