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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이쑤 Sep 08. 2015

오늘부터 우리는~친구!

 꽃다운 26세, 90년생 스타들을 모아보자.(빠른 90도 친구 콜?)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어제 있었던 일이었다. 친구랑 가벼운 이야기 도중에 순간 내 나이가 26인지, 27인지 까먹고 "내 나이가 몇이었어?"라고 물었다. 나도 잊고 있었던 나이를 친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26이라고 알려주는데 순간 다행이다 싶은 감사함이 물밀듯 밀려왔다. 27이 싫은 것은 아닌데 준비되지 않은 27보다 안정되지 않은 26이 그나마 낫다는 아이러니컬한 자기 위안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반인 여자에게 26살 그리고 27살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서른의 어른됨도 아니고 스물의 풋풋함도 없는 정의하기 어렵고 정의하려 하지 않은 관심밖의 나이대다. 하지만 스타로써, 그리고 아이돌로써 26살이 가지는 의미는 꽤 다르게 다가온다. 농익은, 그렇다고 늙은 것은 아니고 blossom 꽃이 피어나 꽃봉오리를 막 피어내기 시작하여 만개한 나이. 그것이 외적인 아름다움도 있을 것이고 내적인 성숙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결론은 나는 1990년생이다. 여배우, 여자 스타의 나이는 굳이 묻지 않지만 같은 90년생이라는 이유로 시청자로써 혼자만 느끼는 연대감과 나를 되돌아보는 자극제로 이번 브런치를 시작한다. 한국에서 학교를 같이 나왔다손 치더라도 빠른 90년생들은 나보다 먼저 학교를 들어갔기에 언니일것이고 외국처럼 나이를 만으로 따지면 엄연한 언니이기에 경로우대(쓸데없는 과장법)차원에서 빠른 90년생부터 먼저 소개하려한다.



음원도 빵빵, 뭘해도 빵빵터지는 씨스타. 

그 중에 체육돌이미지와 매끈하고 얇상한 비율좋은 다리로 유명한 씨스타의 보라가 90년생이었다. 그러고보면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상상이상으로 일을 잘한다. 큰 기획사도 아닌데 케이윌부터 시작해서 될 성부른 떡잎을 한번 띄어놓는것도 잘하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호감형 연예인"으로 유지시키는 힘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회사라 생각한다. 

 명지대 얼짱으로 처음 방송을 타썬 보라는 데뷔하고 다이어트 했다는 기사 몇 개가 쏟아지고 1일 1식을 한다는 기사가 쏟아진 후 쭉 건강미 넘치는 바디를 유지하는가 싶더니 이번 앨범에 살을 더 빼고 나왔었다. 살은 빼도 빼도 끝이 없어서 살이라 부르는 단어인가보다.

남자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보영. 여자들도 좋아라한다. 박보영하면 90년생이긴해도 나에겐 있어언니의 이미지가 강하다. 재수해서 대학 동기로 만난 친구가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 옆학교를 나왔다고 했었나, 같은 동네에서 학교를 다녀서 주변에 친구에 친구 이런식으로 조금만 건너면 박보영이라고 자랑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러블리하다고 하여 공블리 닉네임을 가진 공효진처럼 박보영이 차세대 공블리 타이틀(박블리가 되는 것인가? 보블리가 더 어감상 예쁘다.)을 물려받을 기미가 가장 뚜렷하게 보인다. 거미랑 사귀는 거, 잘 사귀고 있는거 너무 잘 알고 있는데도 박보영과 조정석의 케미는 어마어마했다. 연기내공이 둘다 어마어마한 배우임이 틀림없다. 처음에 차태현과 과속스캔들이 터지기 전 영화를 홍보할때 기억에 남는 기사가 충무로에서 주목한 신인, 과속스캔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출연한 다른 영화들도 동시에 영화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박보영은 로드샵 화장품 모델로써도 충분히 매력적인 연예인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면 박보영은 진한 화장보다 연하게 한 듯 안 한 듯한 화장이 잘 어울리는 것같다. 

하이킥에서 맨날 토끼 후드티를 입고 귀여운 진상 캐릭터를 유감없이 펼쳤던 백진희. 브라운관에서보면 몸은 말랐는데 얼굴형이 동그랗게 나와 살집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젠 그게 다 젖살이었던지 갸름하게 쌍꺼풀없이도 매력적인 배우로 변신한 것 같다. 어떤 드라마에서 우연히 너무 예쁜 단발을 한 여배우가 있어서 찾아봤는데 백진희였다. 동안인데도 불구하고 귀여움뿐만 아니라 진지한 캐릭터도 잘 소화해내는 몰입력있는 배우가 백진희였다. 


강소라-박신혜 평행이론! 둘다 1990년생 2월 18일생이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빛이 절로 나는 90년생 여자 스타 양대산맥이 강소라, 박신혜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둘다 손가락이 넘치는 대표작들을 가지고 있는 탄탄한 연기실력에 소탈한 매력까지 여자팬들도 꽤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둘이 생년월일이 같아서 그것을 계기로 인사하고 연락하게 되었다는데 두 훈녀의 우정을 응원합니다.


까랑까랑한 목소리에 눈, 코, 입이 주먹만한 얼굴에 큼직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완전 예쁜 sm 여신 고아라도 90년생이었다. 이연희와 고아라를 둘다 학교에서 수업하다가 보게된 케이슨데 고아라가 인형같이 예쁜 오밀조밀함이라면 이연희는 여신이라 불릴만큼의 고급스럽게 예쁜 아우라가 넘쳐 흘러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반올림이후로 고전하는가싶더니 응답하라로 다시 화려하게 컴백, 과연 그녀가 그간 보여주었던 연기 스펙트럼을 뛰어넘을 것인지 앞으로 주목하고 싶은 여배우다. 영어도 잘하고 춤도 곧잘 잘추는 끼많은 여배우라 기대된다.

신세경도 1살많은 사촌언니와 옆학교였나, 그래서 내게도 90년생이긴 하지만 1살 언니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다. 듣기로는 목동사는 나이 또래중에서 신세경은 학창시절부터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한다. 처음에 하이킥으로 알게되었을때는 '어릴때부터 연예인의 꿈을 가지고 있었구나.'정도만 생각했는데 김영만 아저씨가 뜨고 나서 아역시절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꽤 유명한 90년생 스타의 탄생이 이미 예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게되었다. 


지금부터는 진짜 같은 학교를 다녔으면 "친구"라 말할수있는 90년생 스타들이다. 다비치의 강민경도 90년생이다. 몸매가 좋고 골반이 특히나 예쁘고 셀카도 잘찍고 노래도 잘하고 저렇게 예쁜 외모와 자기를 어필하고 빛내는 능력이 충분한 여자스타인데도 그간 스캔들 하나 없이 자신을 잘 관리한 것보면 참 뚝심있고 강단있게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같다. 멤버가 둘이라서 의지도 많이하고 기획사가 바뀌어도 둘은 두명의 마음만 잘 맞으면 그룹이 깨질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니까 팬들 입장에선 오래 그녀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한 것 같다. 

헉. 이 언니도 90이였다. 심지어 빠른 90도 아니고 진짜 쌩 90. 그런데 언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치타언니. 90년생 스타들이 누가 있을까 찾아보았을때 가장 인상깊었던 수확이 치타였다. 생각보다 젊구나, 아니 어리구나. 쎈화장은 사람을 young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치타처럼 오랜시간 자신의 꿈을 향해 갈고 닦으면 이렇게 빛을 발하는 날이 오는 걸까? 혹은 꿈만 쫓다 나이만 먹고 현실에 순응해 그럭저럭 살아가는 삶을 사는게 대부분인걸까? 스타들이 가진 화려함과 성공뒤에는 무수히 많은 확률의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를 희망하다가 어영부영 되는 경우의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이 뇌리에 스친다. 꿈을 쫓기위해선 자기 확신도 필요하지만 용기와 뚝심이 가장 먼저임을 되내인다.

배우로 확실히 발돋움한 한선화. 처음엔 백치이미지였는데 성공적인 드라마 여주로써 미모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성형을 더했다는 말이 아님, 순수하게 예뻐졌다.)다이어트의 차이보다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있어졌다는 말이 어울릴만큼 이젠 친근한 이미지의 아이돌 한선화는 꽤 낯설게 느껴질만큼 그녀의 입지를 다지며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꼬부기 하연수도 90년생이었다. 참 동안이라 부럽고 화려하게 예쁜 것 같지 않은데 그녀의 얼굴을 한번 보면 매력있게 귀염상으로 예쁜게 연예인으로써 얼마나 큰 특권인지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견미리엄마가 이유비의 폭풍다이어트 후에 했던 말이 기억난다. 살빼기전에 성악할때 얼굴이 거의 부레옥잠같았다고 말했던 인터뷰였는데 돼지나 동글동글 굴러간다등의 상투적 표현대신 진짜 '부레옥잠'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똥똥하게 살이 쪄있었는지 알게하는 기똥찬(!) 표현임에 틀림없다. 스베누 신발 선전할때 발만 보여주니까 대역을 썼나 싶다가도 이유비만큼 다리나 뼈대가 얇은 대역중에 춤을 잘 추는 사람을 찾기 힘들것이란 자체 결론으로 그녀는 노래에 춤도 잘 추는 걸로. 

늘 예쁜 윤아는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늘 이상형 1순위로 꼽히는 여자 연예인이다. 그녀도 90년생이기에 내가 대학에 진학할때 윤아도 새내기가 되었다고 등교패션등이 화제가 되었는데 범접할수 없는 미모때문인진 몰라도 선뜻 친구하자고 말하기 힘든 예쁜 90년생이다. 

윤아도 90년생이면 나랑 밥먹은 횟수가 얼추 비슷할텐데 윤아는 왜 날이 갈수록 말라갈까? 태어난 년도에 상관없는 입맛은 윤아가 쓰는 숟가락 크기와 내가 쓰는 숟가락의 크기가 현저히 달라서 생긴 비극이 아닐까? 태어나서 "자꾸 살이 빠져요." 라는 말은 그녀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 (이렇게 겨우 90년생으로 생겼던 유대감은 멀어져만 간다...)

노안연예인이란 닉네임을 가진 임수향은 엄마가 좋아했던 드라마를 거실에서 강제시청중에 알게 된 스타였다. 그녀도 90년생인데 빠른 90인 박보영보다 동생이다. 노안이라고 놀리고 싶진 않은데 2030세대에겐 그리 친숙하지 않은 여자배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진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처럼 연기에 있어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오묘한 분위기의 90년생 여배우가 임수향같다.

복면가왕에 나오기 전 유투브로 자주 보는 10*꿀템 동영상에서 그녀를 먼저 알게 되었다. 해피투게더에 나왔을때도 뮤지컬 노래를 부르면서 밝고 당당하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던 그녀는 인스타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들었다. 인형같이 오밀조밀하게 예쁜 얼굴에 피부톤과 참 잘 어울리는 밝은 톤의 헤어가 인상적이다. 

늘 궁금한건데 모델 계열 yg 소속 연예인들은 yg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까?(그걸로 진짜 yg냐, 이름만 yg냐를 구분짓고싶다. 구글에서 밥먹는것만큼이나 궁금한 yg 구내 식당 밥맛이다.)


입이 아프다. 말을 해서 무엇하리. 90년생인데 10대때부터 "느님"소리를 들었던 연느님이 90년생 스타 중 최고의 업적과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그녀의 실력도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그녀가 늘 하고 있는 선행을 보면 그것이야말로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돈을 가지면 더 가지고 싶은데 그것을 나눌 줄도 알고 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개념까지 "연느님"이다. 진짜 90년생이라도 김연아는 용기 100번내도 친구가 된다는 일이 꿈만 같을 내겐 너무 먼 존재다. 


90년생 여자들이 하나같이 다 예쁘다. (바람직한 일반화에 덕보는 1인) 26살의 터널을 지나 27살을 바라보고 있는 삶을 뒤돌아보면 헛살았다고 생각하는 후회보다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향한 희망과 꿈을 향해 달려왔던, 그리고 발판을 마련해왔던 것을 이젠 발돋움으로 펼칠때가 온 것임을 스타들을 보고 체감하게 된다. 


전국의 아니 전세계의 90년생이여, 앞으로 더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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