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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이쑤 Sep 17. 2015

어학연수 후회없이 해내는 팁! Q&A

유학원 상담 저리가라! 캐나다 어학연수 유용팁 놓치지 않을거에요

 안녕하세요! 토론토에서 칠개월의 어학연수를 하고 이제 남은 팔개월 옥빌에서 컬리지생활을 하며 또 다른 형태의 어학연수를 하게 될 ni-sue입니다.


 앞으로도 캐나다 어학연수 출국 전, 그리고 캐나다에 도착해서 뭘 해야할지, 많은 돈 들여 왔는데 어떻게해야 후회없는 어학연수인지 많은 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마음입니다. 제가 이곳에 도착해 아무것도 몰라 너무 힘들었는데 이리도 시대가 좋아졌는데 내 뒤에 오는 사람들부턴 그 방황의 시간들을 최소화했으면 하는마음이 커요.


 전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입니다. 마음을 먹고 내가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면 어떻게해서든 해내야 구 성취감에 살아가는 캐릭터에요. 더군다나 전 모든 일들을 앞두고 최대한 안전하게 별 탈없이 예정된 그림이 그려져야 무언가를 실행하는 유형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이곳에서 적응하기 더 힘들고 어려웠어요. 이곳에 온 이유는 "영어"때문이기도 하지만 경험 소히 말해 내 자신이 좀 쿨하고 더 당당한 서양물을 먹고 싶었어요. 여행을 다닐때마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도 언어라는 장벽이 마음을 나눌수있는 그 강을 넘지 못해 놓친 기억들이 많아 영어를 해야겠단 결심을 했고 7개월간의 좌충우돌을 마치고 인간 대 인간으로써의 네이티브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만족하는건 아니지만 그동안 겪었던 친구들에게 잘 살지 못한다 찡찡대기, 깊어만 가는 좌절, 현실을 알았을때 쓰린 배신감, 갖가지 뒷통수와 억울함에 쏟은 눈물들이 보란듯이 보상받은 한달간의 미국여행이었습니다. 토론토에서 끝은 보이진 않지만 게을러지지 않고 열심히 내 방식을 찾아 영어를 접한 결과 여행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몇년전 여행과는 다르게 친구들이 먼저 안부를 물어오고 여행이 끝나고도 계속 만나는 인연들로 진화되기 시작했거든요.


 저는 esl이라는 프로그램을 혐오할만큼 돈낭비라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매사의 일들이 다 그렇듯 자기 하기 나름이라지만 esl을 극찬할만큼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없습니다. 하지만 esl을 하면서 그 수업 외 시간에도 열심히 영어에 노출되려하고 시도한 결과 esl을 다니면서 뒷따른 영어 공부의 환경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딱히 큰 시험이 없어 마음이 편하고 수업을 내 것으로 하기 위해 수업외시간에 궁금했던 단어의 미묘한 차이들을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부담없이 물을수있고 다음날 바로 궁금했던 것이 피드백되기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는데도 그냥 무작정 영단어책을 잡고 외우는 것보다 쉽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오후 수업엔 writing 클래스를 들었는데 처음엔 한번도 배워본적이 없고 한국어를 번역하려고 하는 제 욕심덕에 한참을 헤매었습니다. 내가 아는 영단어들에 비해 실제로 내 입으로 튀어나오는 단어는 100분의 1도 안되는 데 그걸 계속 돌려막기한다는 느낌이 나를 괴롭힐때마다 내가 만든 영어 단어장울 펼쳐들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같은 상황이 왔을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똑부러지게 하고 싶은 욕심에서였어요. 친구들은 처음에 writing이 필요해서 수업을 신청해 듣다가 선생님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인기 많은 티쳐들 수업으로 빠지더라구요. 제겐 선택의 기회도 없었지만 빠지지않고 수업에 참여하고 수업중에 계속 연습하고 다시 수정본을 받고 했던 조금씩의 노력들이 나중엔 쓰는게 제일 편해지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도 사람인데 다른 학생들은 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결국 마지막엔 유일한 학생이 저였습니다. 그러니 친해지고 롸이팅뿐만아니라 선생님과의 수다(스피킹)시간도 길어졌어요.


 토론토에 여름엔 온 학원에 사람이 많디만 날씨가 좋지않은 겨울은 학원이 한산해서 상대적으로 선생님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름의 학원은 학원자체도 포화상태라 굉장히 정신도 없고 수업도 학생들이 들락날락하는 경우가 많아 불안정합니다. 물론 주말마다 놀러나갈때는 많지요. 여름에 토론토를 선택하느냐, 겨울에 토론토를 선택하느냐의 차이는 각자의 어학연수 목적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같습니다. 문화, 이곳 사람들의 축제와 동적인 것들울 좋아하면 여름이 좋고 소수 과외처럼  수업이 이뤄지고 선생님과의 많은 교류를 원하는, 영어가 최고 중요한 목적이라면 겨울에 오는 걸 추천해요.


 저는 원래부터 컬리지에 가서 영어를 배우려 이곳에 왔습니다. 3개월 어학연수를 하고 컬리지에 가려는 계산이었죠. 돌이켜보면 보통의 학생들도 대부분 7~9개월 컬리지 가기전에 어학연수를 하고 들어가는데 필요로하는 시간같습니다.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면서 얻는 것과는 또 다른 영어적 측면에서 다른 삶과 환경, 언어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원래 계획대로 삼개월 후에 컬리지를 들어갔다면 가서 많은 기회를 놓쳤을 것 같아요. 아직 언어적으로 심리적으로 컬리지 갈 채비를 끝내지 못하고 들어가게 된다면 가서 사귈 친구의 폭도 좁을 것이고 수업이나 캐나다라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유도리가 부족해서 불안만 할것 같아요. 시간이 절대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고 적당한 시간과 그 시간속에서 끝없는 노력이  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힘이라 믿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저는 컬리지가는게 전혀 두렵지 않아요. 물론 힘도 들고 만만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열심히 컬리지를 가기위해 열심히 이곳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곳 생활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하는 법도 깨달았기때문이죠. 게다가 한달간의 시간이 빌때 저두 가족들을 만나러 다른 친구들 처럼 한국에 가고 싶었지만 미국에 대한 미련이 남아 여행을 선택했어요. 한달간의 미국 방랑 여행을 통해 내 영어가 어느 수준까지왔나 확인해볼 수 있었고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와 이곳 삶의 사고방식들을 열심히 활용해 제게 맞는 여행을 즐기고 네이티브들과 24시간 영어에 노출될 수 있어 결과적으론 얻은게 훨씬 많은 선택이었어요. 어학연수를 하다보면 생활패턴이 정해져있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한계가 훨씬 많아요. 그래서 제겐 꼭 필요하고 감사했던 여행의 끝자락에 와서 행복하고 값진 추억으로 한달간의 미국 여행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론토엔 한국인이 많아요.뉴욕도 많은데 뉴욕은 한국인도 많고 미국인도 많고 멕시칸도 많고 진짜 뉴욕에서 나고 자란 뉴요커도 많고 그 다양한 국적의 비율이 잘 나뉘어져있는 반면 토론토는 국적이 한정적이에요. 한인타운이 두개나 형성될만큼 많은 한국인이 있고 지하철을 타면 한칸에 한명은 한국인인 것 같아요. 어학연수와 워킹 홀리데이로 오신다면 쉽게 사귈 수 있는 친구들이 일본인 브라질리안, 타이와니즈, 차이니즈에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캐나다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토론토가 뉴욕보다 더 위험한 도시라 생각해요.


 식당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경험도 토론토가 처음이었고 밤에 아홉시쯤 나가면 뉴욕(맨해튼)보다 덜 밝아 전 더 무섭더라구요. 한인이 많이 살아 한국음식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지만 문화적으로 뉴욕에 비해 굉장히 열악하고 그 수용 규모도 작아요. 예를 들어 박물관, 갤러리, 오케스트라등의 공연의 기회도 적고 학생을 위한 티켓을 구하는 그런 문화적 기반을 반쯤 뉴욕으로 생각하고온 제게 토론토는 큰 실망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좋아하면 캐나다가 어학연수로 적합한 도시지만 저는 추운게 싫다는 걸 토론토와서 처음 느꼈어요.


 저는 마음이 맞는 한국인 친구 두명정도 있어요. 한달에 두 세번 만나 맛있는 브런치가게에 들러 한국어로 그간 나누고 싶었던 한국어 수다를 나누지요. 거의 매일 아주 조금의 시간동안 부모님과 통화는 하지만 여자들의 수다는 적당히 해주지않으면 병이 나잖아요. 게다가 전 수다스러운 사람이라 한국인을 등지고 사는건 불가능하다고 깨달았어요. 하지만 한국어연습하러 이 곳에 온게 아니고 영어로만 생각하고 영어 연습만 해도 될까 말까한 영어가 눈에 밟히더라구요. 그런 친한 친구들이 존재하고 같은 환경에서 내 마음을 이해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굉장히 든든하답니다.


 굉장한 슬럼프가 삼개월이 지나고 찾아왔어요. 비자도 관광비자에서 학생비자로 바꾸려는데 cic가 파업을 해서 컬리지 계획이 무너지고 이곳에 온 이유는 찾지 못하고 한국에 이대로 돌아가면 낙오자가 된다는 두려움이 휩쌓였을때였어요. 사춘기때도 나지 않은 여드름이 이마를 뒤덮고 매일밤 악몽을 꾸었어요. 엄마랑 통화만 할때면 아무리 열심히 잘 하려고 해도 답이 나오지 않고 생각대로 아무것도 풀리지 않아 이불을 부여잡고 많이 울었어요. 다신 되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필요한 시간이었다 생각해요. 스스로 많이 강해지고 차분해질 수 있었고 다른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내 주관에 의해 모든 언행을 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아직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 자신을 소개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예전에 비해 눈에 뛰게 내면이 단단해져 안정감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내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용기와 확신도 생겼어요. 그 힘든 시기동안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입이 떨어지지 않을만큼 힘들었어요. 그리도 수다스럽고 모든 사람들에게 밝고 당당했던 제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는게 무서워 카페에서 주문하는것도 입이 떨어지지가 않더라규요. 말을 안하다보면 말을 하지 않는게 더 편한걸 그때 난생 처음 깨달았어요.


 삶의 의욕도 없고 뭘 해도 안된다는 자신감 상실에 갈팡질팡했지만 영어에 대한 불안함과 무엇이라고 해야한다는 마음에 유명한 카페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무슨 대화를 하나 이해하려고 주워들어보고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이곳 사람들의 살아있는 대화들에 노출되고싶었거든요. 거기서 한국어 책을 읽더라도 카페에 가서 읽었어요. 혼자 있는 집보다 훨씬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방법같아요.


 앞으로 팁들을 생각나는대로 추가해볼게요!


 +제가 시기가 맞지 않아 못해서 아쉬운 두가지 활동이 있는데요. 너무 하고 싶어서 직접 찾아도 가보고 웹싸이트를 정말 많이 들락날락 거렸어요. 첫번째는 조지브라운 컬리지에서 하는 컨티뉴잉 코스인데 저는 베이커리 배우고 싶었거든요. 분기별로 꽤 자주 열려서 신청하려고 했는데 육개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있으면 굉장히 재미난 수업같았어요. 왜냐하면 처음 세션엔 유독 비싸 천불쯤하는데 요리사 복장이랑 다른 부수적인게 다 포함되어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처음 배우는건 기초수업이라 저는 토론토 시내에서 삼개월 겨우 한 세션정도 들을 수 있어서 못했어요. 왜냐하면 실컷 돈 많이들어서 기초듣고 장비사고 나면 막상 배우고싶은 패스트리나 다른 전문적인 빵수업을 들을 여건이 되지 않았기때문인데요. 만일 시간적 여유와 평소 이 분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수업을 통해 친구들도 사귀고 취미도 활용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같아요. 게다가 조지브라운 위치가 다운타운 안이라 접근성이 좋고 다른 종류의 컨티뉴잉 코스도 많으니까 평소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는 클래스가있다면 가격대도 적당하니 수업에 참여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두번째는 유티(토론토 대학)에 hart house라고 불리는 동아리 건물이 있어요. 거기 합창단이 9월에 신입멤버를 뽑는데 가입비가 200불쯤 되었던 것같아요. 토론토 대학 학생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으니 연령대도 다양하고 정기적으로 합창 연습도 하면서 얼굴도 익히고 간접적으로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전 만일 어학연수만 할 계획으로 토론토에 왔다면 hart house 에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활용했을 것 같아요. 체스 클래스도 있고 농장 체험도 있으니 따뜻한 봄날에 토론토에서 어학연수 하시는 분들에겐 친구사귀기도 좋고 겸사 겸사 외곽에 놀러도 갈 수 있겠죠?


 토론토엔 어딜가나 한국인이 많아요. 다들 meetup이서 친구사귀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그런 만남보다 같은 랭귀지 익스체인지을 하더라도 남들도 인터넷만 편하게 치면 나오는 정보따라 가면 좋은 친구를 만날 확률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남들과 같은 목적으로 이곳에 머물지만 그 방법은 여러가지 알아보고 (구글링의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다양화해서 토론토 어학연수 생활을 풍족하게 만드시길 바래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 블로그가 나와 비슷한 환경에 놓인 어학연수생들의 소통공간이 되었음하는 바람과 제 경험을 나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덜 헤맬 수 있다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모두 누군가에겐 꿈이고 갖지 못하는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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