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이쑤 Jun 06. 2018

팔로워만이 전부가 아닌 시대

인스타그램과 인플루언서, 셀프 브랜딩과 홈쇼핑

팔로워가 백만명이라서 파급력이 있다. (O)
 팔로워가 백만명이라서 구매력이 있다. (X)

많은 이들이 자주들 착각하는 명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소셜미디어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낳는 산업이고, 그 보여지는 것에 가려져 아주 큰 오류를 범하는 실패의 결과물을 낳기도 한다. 높은 수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팔로워가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해 팔로워의 국적과 팔로워들의 국적이 일치하지 않을때가 빈번히 발생한다. 그리고 국적이 일치하더라도 어떠한 연령대가 그 인플루언서를 팔로워하는지에 따라 인플루언서가 타겟팅하고 상징하는 대상의 표본 자체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 러블리걸, 화통한 워너비 요즘 최애 윰님 ::: 

11am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의 모델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윰님은 워킹맘으로써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한다. 내 눈에만 예쁜 아이의 모습을 넘어 다른 이들에게도 내 아이의 예쁜 모습을 공유하고 엄마로써의 삶, 그리고 아내로써의 삶을 그녀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때론 쿨하면서 또 때론 다정다감한 마음씨를 가진 무엇보다 그녀의 키와 몸무게공개부터 팔로워들의 다이어트 고민을 자신의 일처럼 들어주고 자신의 다이어트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만나는, 그래서 누구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수 있는 "마음씨까지 예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남편과 오랫동안 연애를 한 이야기에서부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데 스스럼없이 털털한 그녀는 모델로써 한없이 러블리하고 프로페셔널하다. 아프리카 생방송을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일지라도 인스타가 주는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아 손쉽게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켜고 지나간 방송을 보고 또 그 방송에 참여하는 재미가 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자신이 폴더를 만들어 일종의 회고록처럼 켜켜이 쌓아가며 만들어가는 재미를 선사한다면 스냅챗은 24시간내에 사라지고 그 대화엔 캡쳐조차 상대를 알게 하기에 모든 컨텐츠와 대화까지 더 과감해지고 망가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들을 함께 지켜보는 랜선이모들의 열열한 지지속에 그녀의 팔로워수대비 라이브방송의 시청자수는 굉장히 높게 집게된다. 

 ::: 하준아빠같은 남편을 만나는게 꿈이에요 :::

댓글을 보다 보면 '하준 아빠'야 말로 자신의 이상형이라는, 비글부부처럼 살고 싶다는 댓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준아빠처럼 사려깊고 멋진 분을 맞이한 하준맘또한 대차고 열정적이며 예쁜 마음씨를 가지고 있기에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 케미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너 비글부부 알어?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이제는 나의 자랑이 된 내 마음속의 영원한 셀럽이다. 우리 회사 소속이라 함께 커가는 재미가 쏠쏠한 비글부부는 이렇게 다이렉트하게 물건들을 대놓고 파는데 역시 물건을 팔아도 재밌게 잘팔면 많은 안티팬들을 양성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라이브를 보고 있노라면 하준맘, 하준파의 드립력에 빵터지고 하준이의 자비로운 미소에 두번 빵 터지는 재미가 있는 채널이다. 인스타 초창기에 파리피플이라는 단어를 처음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연예인이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중 자신의 옷이나 신발등 동대문에서 떼다가 네이버블로그등을 통해서 파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쓰였는데 인스타그램의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그 파리피플들의 세련된 브랜딩이 가능해지고 이 말 저 말 할 필요없이 비쥬얼적으로 제품이 홍보되고 라이브 방송과 친한 지인이 인플루언서인 경우 누구보다 쉽게 홍보하고 노출이 가능한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우리나라의 인스타그램 시장은 보여지는 사진 하나로 그 사람을 말해주는 것을 넘어 자신을 브랜딩하는 집합체로 이야기할 수 있다. 유투버들이 브랜디드 컨텐츠를 할때 팔로워가 높으면 높은대로 팬들이 왜 광고하냐고 욕을 하고, 광고를 너무 광고 아닌듯 한다고 욕을하고, 광고를 너무 대놓고 욕을 해서 이를 우려하는 시선들이 많았다. 물론 팔로워가 낮으면 낮은대로 한참 채널을 구축해나가야하는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광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현명하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부분이다. 나만 봐도 인스타에서 자신의 물건은 팔면 어느정도 허용이 되고 유투브에서는 광고를 하면 우선 넘기고 보고 적대감이 인스타그램보다 훨씬 많이 든다. 유투브가 서로 격식따지지 않고 유투브를 보는 시간만큼은 그 상대에게 집중하고 싶은 시간에 광고라는 장애물이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지만 인스타그램 라이브나 인스타그램의 경우 광고라고 하더라도 광고라는 심리적 부담감과 무게감이 훨씬 덜 하다. 이렇게 팔로워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인플루언서들은 충분히 있을수 있지만 비글부부처럼 세상 재밌는 홈쇼핑처럼 팔수 있고, 두 사람의 정감가는 케미와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대체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우리 소속 인플루언서가 너무 자랑스럽다.(그렇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언젠가 비글부부의 유투브채널이 10만명의 구독자를 넘는 날이 오면 비글부부에 대한 에피소드도 이 공간에서 풀어 볼 예정이다. 

::: 인플루언서에서 셀럽으로 :::

이사배는 참 재밌는 케이스의 인플루언서다. 그녀의 팔로워의 90%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팔로워수가 한참 많을때에도 그녀의 컨텐츠에는 영어자막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유투브 채널을 하나씩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생방송에서부터 다음 카카오 생방송까지 늘 생방송에도 열심히다. 예뻐 보이는 메이크업을 하기 보다 재밌는 메이크업도 과감없이 도전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한국에서 뷰티 분야의 최고의 인플루언서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큰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이사배라고 나는 답할 수 있을만큼 최근 몇개월간 그녀의 입지는확실히 달라졌다. 그 전후가 라디오 스타의 출연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라디오 스타에서 기죽지 않고 그녀만의 매력을 과감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각종 언론이 주목하는 그녀를 향한 러브콜은 단순히 유투버로써의 삶을 넘어 메이크업 전문가 혹은 셀러브리티로써 그녀를 알고 싶어 하기 시작하는데에 큰 차별점을 두고 싶다. 그녀는 소통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이지만 남들이 쉽게 버는 돈되는 일에 있어서는 크게 공격적이지 않다. 그녀를 떠올리면 얼마전에 그녀의 수고와 손길이 들어간 수아도르라는 브러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완판시키고 있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직접 방송을 이끌어나가고, 한마디로 1인 방송국에서 필요한 모든 talent들을 그녀는 모두 가지고 있는 전방위적인 전문가다.

 금손언니, 처음 막 대학생이 된 친구들에게 화장을 천천히 요목조목 차분히 알려주는 이사배의 입지는 인플루언서와 유투버 그리고 한국의 자타공인 셀러브리티로써까지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것에 있어 그녀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주워진 기회를 현명하게 잡고 있는 현명한 여자임은 확실하다. 그래서 그녀의 미래 향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 뷰티유투버를 표방하는 브이로거, 

셀프 브랜딩의 장본인 젠임Jenn Im :::


 나를 YouTube 의 세계로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한참 내가 선택한 결정이긴 했지만 강제귀국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때 미친듯이 Clothesencounter(이제는 JennIm으로 유투브 채널 이름을 변경하였다.)의 채널을 보았다. 50만때부터 함께했고 그녀는 현재 2백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Asian American 뷰티 유투버를 대표하고 있다. 늘 밝고 러블리한 그녀는 아주 보통의 키에 너무 깡마르지 않은 몸매, 그리고 금손이라 생각할만큼 크게 금손도 아니고 패셔니스타라 생각할만큼 그리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녀의 뷰티 컨텐츠를 소구한다. 그녀의 컨텐츠에는 힘이 있다. 브이로그를 표방하는 채널은 아니지만 그녀의 브이로그를 가장 좋아한다. 브이로거가 아니기에 그녀의 브이로그 속에 있는 뷰티 이야기들을 듣고 있을때 거부감없이 그녀의 삶을 소구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 있어서 그녀는 크게 망가지거나 자극적인 컨텐츠들을 생산하지 않지만 예쁜척한다고 욕을 먹지도 않는, 자기 브랜딩의 귀재라고 명명할 수 있다. 아주 보통의 뷰티 유투버들이 꿈꾸는 화려한 삶을 그녀는 충분히 현명한 방식으로 누리고 있고, 이를 즐기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그녀의 인기는 어쩌면 평행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아시안을 대표하는 그들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전으로 아시안들의 팬을 1차적 베이스를 가지고 가되, 미국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에 미국 사회에서도 그들의 실력으로 자리잡고 인정받기 시작했다.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고 또 미국 사회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애티튜드와 실력이 가미되어 있다면 과거에 비해 미국에서 훨씬 아시안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Jenn Im이 유투버가 아닌 소셜미디어가 발전되기 전에 살아갔다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았을까? 웹디자인, 코스메틱 브랜드의 마케터로써 아주 보통의 삶을 살았을 것 같다. 그녀는 유투브에 특화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녀를 더 화려하고 빛나게 해주는 플랫폼은 "유투브"이다. 아주 오랫동안 그녀의 모든 소셜 미디어를 팔로우하고 그녀의 컨텐츠를 체크하고 있지만 그녀는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에서보다 유투브에서 가장 빛난다. 유투브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남들이 다 한다고 유투브를 너도 나도 시작할 것이 아니라 유투브에서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사람이 시작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기은세처럼 인스타그램이 그녀를 빛나게 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 단순히 인스타그램 스타로써가 아니라 더 큰 가치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 아이돌 스타의 유투버 데뷔 :::

 내가 좋아서 하는 유투브, 그리고 자신의 매력을 선택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어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유투브에 있음을 똑똑한 엠버는 일찌감찌 알아차렸다. 연예인이라 이렇게 보여지고 저렇게 남들이 생각할 것이라는 주춤하고 있었던 순간 그녀는 직접 행동으로 행했다. 그녀의 높은 팔로워수는 단순히 그녀의 인기로 유투브 팔로워수가 그대로 넘어왔다고 말할 수 없다. 유투브 컨텐츠를 찍으며 촬영하고 편집하고 영상을 배워나가는 그녀의 순수한 유투브를 향한 열정덕에 한국을 넘어 세계의 팬들과 그녀는 소통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유투브 세계에서 늘 주저한다. 방송국이 주는 기회를 유투브를 통하면 방송국이 자신을 부를 수 있게끔 자신이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유투브를 통해서 가능한 이야기이다. 엠버 역시 그녀의 유투브를 소개하며 그녀를 단독으로 찾는 티비 프로그램이 많아졌고, 유투버로써의 그녀의 이야기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면서 잘해봐야 본전이라고 두려워하는 연예인들은 없다. 그냥 순수한 의미에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인스타그램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투브도 물론 많은 수고스러움이 따르긴 하지만 자신의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선택적으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자 유투브를 잘 했을때 자신의 가치가 훨씬 빛날 수 있다. 처음에 그녀는 유투브에서 인기있는 챌린지와 아이돌로써 그녀의 삶을 스케치하는 브이로거로써 접근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녀가 잘 할 수 있는것들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때 그녀는 빛이 났다. 그리고 이를 스마트하게 캐치하여 잘 해나가고 있다. 방송국에서 더이상 일 줄 수 있냐고 고개를 기웃거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비는 시간동안 자신의 몸을 가꾸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젊은 시절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들과 일상을 담은 서툰 편집에도 사람들은 충분히 열광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 바람직한 예를 엠버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일반인과 셀럽의 경계 :::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하트시그널2는 어딜가나 이슈가 된다. 하지만 나는 하트시그널 1이 주는 풋풋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 처음일때 주는 서툴지만 투박한 멋과 매력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한껏 농익은 하트시그널2는 그리 내 마음을 사로잡기엔 충분하지 못했다. 하트 시그널1에서 여자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지만 남자 출연자들에겐 큰 인기를 받지 못한 매력녀 김세린은 방송이 끝나고 배윤경과 함께 폭발적인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거느리며 각종 브랜드의 파티에 초대되고 브랜드 엠베서더이자 셀러브리티로써 열일하고 있다. 물론 그녀는 태양의 서커스 마케터로써의 삶도 그녀를 프로페셔널한 닮고 싶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녀는 쌩얼을 보여주고 그녀의 삶을 공유하고 그녀고 입고 바르는 것을 알려주는데 과감없다. 그래서 광고라고 할지라도 늘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들 중 하나라는 생각에 믿고 사는 힘을 가졌다. 당차게 자신의 일을 주체적으로 하면서 그녀처럼 살고 싶은 욕망이 그녀가 어떻게 몸을 관리하고 어떤 화장품을 바르고 어떤 옷을 입는지까지로 연결되면서 그녀는 파급력을 가진, 그리고 구매력을 갖춘 인플루언서다. 높은 자존감은 시류에 편승하면서 그녀가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는 발버둥을 치지 않고 그녀의 주워진 일상의 길에 간간히 즐길 수 있는 셀럽의 삶이 서브가 되어 그 조화를 잘 이루는 우선순위의 선정이 그녀가 여전히 인기있을 수 있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당찬 멋진 모습의 신여성 김세린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무엇을 크게 팔지 않더라도 김세린 그녀라는 사람이 주는 좋은 인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영감받고 싶어하는 많은 여대생들에게 워너비 아는 언니 유형의 알짜배기 인플루언서다. 

 ::: 잘 찍은 사진 하나 아시아를 홀리다, 태리태리 :::

 제 2의 임블리란 별칭이 어울릴만큼 Chuu의 모델 태리는 범아시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라이브방송보다는 사진으로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고 팔로워들의 대부분이 한국 그리고 일본에서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발생하고 있어 그녀의 컨텐츠 좋아요, 댓글에 비해 라이브 방송의 참여수는 낮은 편이다. 라이브방송에서는 자신의 물건을 활발하게 팔수있는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지만 태리처럼 chuu라는 확실한 판매창구를 확보한 경우라면 말이 달라진다. 그녀의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서 만들고 그 이미지를 제품에 녹인 chuu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즉, 하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얼마나 파급력있느냐는 단순히 팔로워로만 비교해서도 안되고 라이브방송의 수치로만 비교할수도 없다. engagement rate 역시도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는 브랜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가가 필요하고, 브랜드와 캠페인 핏에 맞는 인플루언서의 소구 포인트를 활용하여 실행하는 것이 한 브랜드의 중요한 모멘텀에 될 수 있다. 

 ::: 명실상부, 이게 바로 인플루언서의_길 :::

 라이브 참여 숫자가 넘사인 임블리는 굳이 그녀를 팔로우하고 있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인플루언서"다. 그녀의 브랜드를 직접 홍보하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그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쇼핑몰 모델, 옷만 파는 모델에서 화장품, 식품까지 전방위적으로 그녀의 삶과 일상에 이야기를 녹여 제품을 판매하게끔 유도하는 임블리 사이트의 쇼호스트이기도 하다. 4,50대 아줌마들의 전폭적인 용돈 털이범인 텔레비전 홈쇼핑이라면 인스타그램 라이브는 2,30대 여성들의 텅장을 만드는 창구다.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트렌디하고 2,30대 여성들에게 쇼파 앞에 앉아 리모콘으로 잽핑하는 것보다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 어플을 켜는게 더 휴식이라 느끼는 이유다. 홈쇼핑은 현실적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특별 생방송 형식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부분을 차용할 수 있다. 이미 잘 팔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제품을 홈쇼핑에 파는 것은 홈쇼핑의 마진율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연령층이 달라 어려운 이유들도 들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생방송에서 기존의 인플루언서들이 파는 것처럼 현재의 쇼호스트의 역할을 조금 바꿔 생각해 볼 수 있다. 홈쇼핑에 타겟을 맞춘 인플루언서들이 PB 상품 기획단계부터 판매까지 진행하는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인플루언서가 브랜디드 컨텐츠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가 광고하지 말라고 광고를 하기때문에 비난하는 댓글러들때문인데 임블리의 팔로워나 임블리의 라이브 방송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임블리가 자신의 제품을 판매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왜 광고하냐고 묻지 않는다. 자신이 제품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직접 써보고 그 효과에 대해서 자신의 개성을 더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진짜 인플루언서의 품격과 가치는 올라간다. 

::: 잘 파는 여자, 털털한 아줌마와 

럭셔리 인플루언서 그 사이 아만다 :::

 팔로워가 높지 않다. 결코 높지 않다. 하지만 아만다의 구매력은 엄청나다. 그리고 그녀가 참석한 브랜드 행사에서 그녀는 늘 빛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소통과 자기 관리에 열심히다. 단순히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을 넘어 일상의 이야기를 그녀의 털털한 방식으로 풀어낼 줄 알며 좋은 게 있다면, 효과를 보는 제품이나 운동 루틴이 있다면 어김없이 그녀의 라이브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그녀의 화통한 성격은 부부 라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듯 하다. 그래서 있어 보이는 척하지 않아도 그녀가 가진 화려한 외모에 사람들은 크게 질투하거나 시샘하지 않는다. 그리고 왜 물건을 팔고 광고하냐고 욕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좋은 물건들을 홍보하고 이를 그녀의 방식에 맞게 해석하여 소구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아만다의 일상이 노출되어도 이미지 소비가 아닐 수 있는 이유를 자세히 곱씹어 보면 왜 유투버들은 광고에 그리 많은 욕을 먹는지 역으로 이유를 추리해 낼 수 있다. 유투브라는 플랫폼이 주는 차이를 제외하고도 유투브에서는 클래식하게 자신을 기품있게 꾸미고 브랜딩할 수 있는 유투버들은 누가봐도 모든 동영상에 광고가 녹아 있지만 왜 광고냐고 욕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프렌들리한 이미지를 표방하는 유투버의 경우 확실하게 그 제품에 대해서 공부를 한 뒤 광고지만 재밌게 녹인다. 즉,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이미지 관리에 더 많은 힘을 쏟거나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에 대해서 확실히 공부하고 이를 컨텐츠에 현명하게 녹이는 두가지 중 하나가 이뤄져야 한다. 아만다의 경우 후자다. 평소에 소탈하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그 일상속에서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예쁜척 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그렇게 자신의 컨텐츠를 만들어가고 광고지만, 광고라도 보고 싶은 아이템을 파는 여자다. 게다가 그녀는 클래식한 장소에서는 충분히 클래식해질 수 있다. 이미 쇼호스트는 아니지만 홈쇼핑에서도 그녀를 만나볼 수 있다. 그녀의 쿨한 성격만큼 그녀를 빛나게 해주는 것은 삶에 대한 열정이다. 엄마로써의 최선과 그 속에서 빛나는 꾸며지지않은 진심이다. 팔로워는 낮지만 그녀의 가치는 팔로워 숫자가 대변해주지 않고 오랫동안 사회에 Influence 를 주면서 활약하리라 감히 공언할 수 있는 이유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춘기를 겪고 있는 어느 직장인의 고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