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었다.

by 하스타야


아침 수영을 끝나고 옆에 있는 서술숲에서 책을 읽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읽고 있는 책은 나폴레온 힐의 <Think and Grow Rich>다.


책은 참 신기하다. 항상 머리에 어떤 질문을 갖고 있으면, 그 해답을 책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한달간 이사 갈 집을 찾느라 참으로 정신이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으로 계획된 일을 다 하지 못함으로 스트레스가 쌓인다. 책에서는 조력자를 구하고, 긍정적인 사고의 힘을 가지고, 가족(주변 소중한 사람)과 긍정적인 대화를 하라고 한다.



한 시간 정도 책을 보다가 눈을 쉴 겸 하늘을 바라 보았다. 누울 수 있는 벤치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울창한 나무사이로 작은 하늘이 보였다.

IMG_3423.JPG?type=w1 울창한 나무들 사이의 작은 하늘.



한없이 다가온 여름을 뽐내며 푸릇푸릇해진 나뭇잎과 맑은 하늘을 멍하니 바라 보았다. 그러다가 초점이 가까워 지면서 나뭇잎 하나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뭇잎에서는 수많은 벌레구멍들이 있었다.


IMG_3424.JPG?type=w773 벌레구멍이 보이는 나뭇잎.


초점을 멀리 뒀을 때는 분명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구멍들이다. 울창하고 건강하고 푸릇한 나무들이 부러웠었는데 말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마찬가지겠지?

멀리서 봤을 때 아무리 완벽하고 멋진 사람이더라도 가까이에서 보면 수많은 구멍들이 보일 수 있겠다. 그런데, 아무리 구멍이 많아도, 이 나무들처럼, 여전히 울창하고 건강하고 푸릇하게 살 수 있잖아?


그 구멍들은 그냥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부분이다. 있어도 없어도 우리가 빛 나는데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초점을 너무 확대하지 말고,

구멍만 보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고 ‘큰’ 나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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