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efore you

로맨스 영화인 줄만 알았는데, 삶의 의미를 배운 영화

by 제인더베스트

me before you.

지금까지 봤던 로맨스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


20대 초반까지는 많은 영화 장르 중에 로맨스 영화를 압도적으로 선호했는데, 현재는 로맨스보단 잔잔한 드라마 영화가 취향이 되어 버렸다. 로맨스 영화를 선호하던 시기가 끝나갈 때쯤 본 이 영화는 내 머릿속에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콕 박힐 정도로 가장 인상에 남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첫째, 포스터가 너무 예뻐서

둘째,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셋째, 영국 발음으로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멋있어서


나는 원래부터 영국 발음을 좋아했다. (영국 발음이 내가 영국으로 유학을 간 이유 중 하나이다.)

남자 주인공인 샘 클라플린과 여자 주인공 에밀리아 클라크의 영국 발음, 정말 여러 번 들어도 멋있다.


영화에서 로맨스가 진행되며 설렘도 있었지만, 사실 로맨스보다는 삶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었다. 윌이 루이자와 나눈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의미 없는 대사들이 없다. 윌은 루이자에게 삶을 가르쳐줬고 루이자도 윌에게 살아가는 것을 가르쳐주는데, 나도 덕분에 많이 배우게 되었다.


"You have to widen your horizons, Clark.

You only get one life.

And it is actually your duty to live it as fully as possible."


윌은 루에게 본인의 시야와 생각을 좀 더 멀리 보고, 한 번뿐인 인생이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라고 가르쳐준다.


이 대사는 영화가 끝나고 내 머릿속에 제일 오래 기억에 남았던 대사다.

마치 윌이 나에게 말한 것처럼.

왠지 재미없게 사는 것 같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무기력해지는 현재 나의 삶.

이 대사를 곱씹어 보며 한 번뿐인 인생인데 이렇게 사는 나에게 미안해지고, 그래서 이젠 조금 더 힘을 내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이젠 머릿속에만 넣어놓았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내가 눈으로 볼 수 있게 글로 남기며, 내 하루를 기록하며 잘 살고 있구나 알려주려고 한다.


윌은 결국 사랑하는 루이자를 뒤로하고, 본인의 결심에 따라 존엄사를 선택한다.

윌이 떠나고 루이자는 파리의 카페에 앉아 윌이 보낸 편지를 읽는데, 이 편지에서 루이자가 꿈을 펼칠 수 있게 현실적으로 도와주고, 루이자가 좀 더 앞으로 나가 당당하게 살도록 마지막까지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아직 기회가 있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그 기회를 누리며 그냥 살아가라고.


"Just live well.

Just live.

I'll be walking beside you every step of the way."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그냥 살면 된다.

그냥 살다 보면 열심인 날도 있는 것이고, 여유로운 날도 있는 것이니까.

내 인생에게 미안하지 않게 그냥 하루하루 잘 살면 그게 행복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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