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켈이 말하는 에보라
1편에 이어,
2편은 라켈이 좀 더 관광정보에 집중해서 알려준 내용!
사진은 다 직접 찍은 사진들.
개인 관광객에게는 에보라에서의 2일을 추천해.
하루는 에보라 시내에서 길을 잃고, 다른 하루는 주변지역을 둘러보는 거지. 주변지역 풍광을 즐기고. 특히 와이너리 투어는 강추야!
에보라 근처 와이너리는, 보통 투어와 시음을 해. 숙박도 같이 할 수 있는 곳들도 가끔 있어. 내가 지금까지 가본 곳들을 알려줄게. 다들 풍경이 너무 좋고, 와인도 아주 훌륭해. 그리고 와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친절하다고! 가족이 대를 이어 와인을 빚는 곳도 많아. 와인 메이커별로 정말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들을 해. 물론 더 좋은 와인을 빚기 위해서지. 일례로, 알란테주는 로마 시대 이후, 딸랴Talha 라고 하는 큰 도기clay amphorae 를 와인 양조에 썼는데, 요즘에는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인 기술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몇몇 와이너리들이 하고 있어. 와인 관련된 이런 경험은 매우 흥미 있을 거야. 에보라가 있는 알란테주는 포르투갈내에서도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 곳이거든,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 알란테주 와인이 포르투갈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양volume으로 볼 때 44.7%, 금액value으로 볼 때 45.5%이다. ACNielsen 데이터, 2014.1~12까지 기준, "Discover Alentejo Wines"에서 인용. www.vinhosdoalentejo.pt)
와이너리 별, 프로그램 별로 다르지만, 보통 1~2시간 동안, 와인 양조장을 둘러보고 (포도밭도 같이 볼 때도 있어) 시음을 해. 포르투갈, 알란테주 지역에서 재배하는 포도에 대한 설명도 듣고, 서로 다른 종류의 와인을 음미할 수 있지. 보통은 인심이 아주 후하니,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에보라 시내 둘러보기
에보라는 리스본에서 가까운 데다가 (약 130km, 차로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리스본-에보라 간 기차와 버스도 1시간 30분 전후 걸리고, 배차간격도 자주 있는 편이다.
기차 시간과 예약은 포르투갈 국철 사이트 참조
https://www.cp.pt/passageiros/en/
버스시간과 예약은 포르투갈 버스 사이트 참조
https://www.rede-expressos.pt/
중세의 오래된 성벽과 로마시대의 유적지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객도 꽤 보이는 편이다. 사람마다 관광의 방법과 흥밋거리는 다 다르겠지만, 라켈의 말대로 에보라에서는 길을 잃어보길 추천한다. 에보라처럼, 오래된 유럽의 소도시는, 일단 힘을 빼고 "여유 모드"로 전환한 후 (지도, 가이드북, 스마트폰 등등을 다 넣어두고), 머리와 발에 우선 기억을 시키는 것이 꽤 좋다. 중심광장 (프라사 두 지랄두Praça do Giraldo)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산책을 하면서, 관심 있는 가게도 들어가 보고, 박물관이나 건축물도 스캔해보고, 표지판이나 거리, 사람들, 동물들도 눈여겨보고... 그런 후, 마음에 드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지도나 가이드북을 한 번 들여다본다. 발과 눈으로 기억한 길과 풍경들이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게 놔두어도 좋고, 놓친 것이나 더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시 찾아가도 좋다. 힘 빼고 느긋하게 산책한 탓에 나른한 기분이 들면, 그냥 그대로 앉아서 먹고 마시면서 계속 그런 기분을 만끽해도 좋다. 에보라는 그러기에 아주 딱인 소도시!
작기 때문에, 길을 잃기도 어렵고, 길을 잃는다고 해도, 조금 돌다 보면 아는 길로 다시 나오니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랄두 광장을 기점으로 조그만 골목길들이 뻗어 있는데,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으니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보자.
세 성당Sé cathedral은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도시 전망이 좋다.
다이애나 신전Templo de Diana은 이베리아 반도 전체를 통틀어 제일 잘 보전된 로마 신전으로 꼽힌다. 로마 신화 여신인 다이애나의 이름을 땄지만, 사실은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에게 바쳐진 신전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진보다 실물은 더 아담해서, 그리스의 신전들을 보거나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관광객과 주민들이 넉넉하고 한가롭게 거닐 수 있는 주위의 정원, 신전 앞쪽에서 내다보는 에보라의 집들 풍경과 어울려 나름의 매력이 있다.
수로Aqueduto de Agua de Prata는 도시 안에도, 밖에도 그 원형이 남아있다. 라켈이 이야기해준 대로, 수도교 틈에 집이 있는 광경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수도교를 따라 주욱 걸어보았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도시 안의 오래된 거리부터 도시 밖의 들판 풍경까지 골고루 접할 수 있다고. 9km 정도이니,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도해봐도 좋을 듯.
뼈성당Capela dos Ossos (the Bone Chapel)은 특이한 장소다. 작은 성당의 벽은 5,000구 정도의 시체에서 나온 뼈와 해골들로 장식되어 있고, 입구에는 “여기 우리의 뼈들은 당신을(당신의 뼈)를 기다리고 있다”Nós ossos que aqui estamos pelos vossos esperamos “라고 적혀있다. 바닥, 기둥, 천장까지 해골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16세기 에보라의 공동묘지가 너무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매장할 자리가 모자랐다고. 그래서 시체와 뼈를 파내기로 했고, 뼈들이 이장된 장소가 이 성당이다. 당시 만연했던 가톨릭 종교개혁 (반종교개혁 혹은 가톨릭 내부의 종교개혁 Counter Reformation, 우리가 흔히 아는 ”종교개혁“Reformation과는 다르다) 믿음에 따라, 죽음은 일종의 과도기이며, 죽은 자의 시체가 신께 가까이 가도록 하는 것을 드러낸다고.
알투 드 사웅 벤투 Alto de São Bento는 관광객들을 위한 장소라고 하기엔, 찾아가기도 애매하고 좀 버려진 것 같은 느낌도 있다. 하지만 에보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뷰가 아주 멋진 곳이다.
에보라 대학이나 도심공원도 한가하게 산책하기 좋다.
에보라 시내 관광 지도는 다음 사이트 참조. 지랄두광장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http://www.cm-evora.pt/pt/Evoraturismo/mais/Documents/Plantaturistica2017.pdf
에보라 근교 와이너리
에르다드 두 에스포라웅Herdade do Esporão은, 에보라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와이너리야. 에스포라웅은 와인뿐 아니라 질 좋은 올리브유로도 유명한 메이커야. 풍경도 정말 아름다워. 전형적인 알란테주 시골 포도밭의 풍광을 즐기면서, 와인도 맛보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 사전 예약을 통해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와인 제조 과정을 보고, 3종류의 다른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성인 1인 기준 €15. 성수기에는 매일 2회 영어로 가이드 투어가 있지만, 이는 참가자 수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사전 확인과 예약은 필수. 영업일 기준 최소 2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일반 투어가이드 외에도, Vertical Tasting (한 종류의 와인을 여러 빈티지 것으로 시음), Barrel Tasting (오크통에서 숙성 중인 와인을 시음), 블라인드 시음 (아로마 활용) 및 올리브 오일 제조지 방문 견학 프로그램, 주위 포도밭 트래킹, 자전거 투어, 피크닉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두 예약 베이스이며, 보통 최소 인원이 있으니 확인할 것.
reservas@esporao.com
https://www.esporao.com/en/winetourism/herdade-do-esporao/
Herdade do ESPORÃO
Apartado 31,7200-999, Reguengos de Monsaraz
Distrito de Évora – Alentejo
아데가 에르비데이라Adega Ervideira는 에보라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이야.
19세기부터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이 4대째야. 매우 친절하고, 인심이 후해.
여기는 에보라에도 샵이 있으니, 둘러보면 좋아.
* 와이너리 투어와 시음은, 1시간~2시간 소요되고, 사전 예약 필요. 성인 1인 기준 €5 선에서 시작하나, 프로그램별로 달라지므로, 사전 확인 및 예약 필수.
ervideira@ervideira.pt
https://www.wonderful.land/ervideira/
Adega Ervideira
Herdadinha – Vendinha
Évora, Monsaraz 7000-854, Portugal
Ervideira Wine Shop
R. Cinco de Outubro 56, 7000-854 Évora 8
까르밍Carmim은 에보라에서 40km 정도 떨어져 있고, 여기도 역시 와인과 올리브 오일을 생산해. 까르밍이 있는 몬사라즈는 (에스포라웅, 에르비데이라도 여기 있어) 언덕 위에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로 풍경이 아주 좋아.
* 와인투어 프로그램은 사전예약하에 진행하는데, 인당 €5부터 시작
info@carmim.eu
http://www.carmim.eu/en/wine-tourism/carmim-wine-tourism-programs/
Espaço CARMIM
Praça da Liberdade,1
7200- 329 Reguengos de Monsaraz
께짤Quetzal은 에보라에서 60km 정도 떨어져 있어. 여긴 비디게이라 지역인데, 여기의 와인 재배는 로마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와인 저장고 cellar는 지하 깊숙이 만들어, 자연적으로 서늘한 온도에서 와인이 서서히 숙성될 수 있게 하지. 레스토랑, 샵, 아트센터가 들어선 현대적인 건물이 있어.
* 홈페이지나 메일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고, 일반 와인 테이스팅부터 다양한 종류의 와인 테이스팅, 와이너리 투어, 근처 로마 유적지 투어, 피크닉, 승마투어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6, €15~€60까지 다양하고, 시기별로 가능 여부가 다르니, 사전 예약 필수
reservas@quintadoquetzal.com
https://reservas.quintadoquetzal.com/en/
Estrada das Sesmarias
7960 Vidigueira Portugal
꼬멘다그란드 Comenda Grande는 에보라에서 25km 정도 떨어져 있고, 숙박도 할 수 있어. 풍경이 좋아.
* 가이드 투어와 와인 테이스팅은 인당 €7.5부터 시작하고, 가이드 투어와 숙박 모두 철저히 예약제이니, 반드시 사전 문의 및 예약할 것.
geral@comendagrande.com
http://comendagrande.pt/en/agroturismo/
Comenda Grande
Postal 148
7040-201 Arraiolos
까르투사Cartuxa는 에보라에서 아주 가까워. 유제니우 드 알메이다 재단Fundação Eugénio de Almeida에서 하는 와이너리인데, 아주 좋은 와인과 올리브 오일을 생산해. 지금 방문객센터로 쓰는 공간은, 16~17세기까지는 예수회가 관리하다가, 19세기에 알메이다 가에서 사들였지. 이 재단은 에보라에서 설립되었는데, 아트센터도 있고, 도서관과 오래된 건물도 있고, 자선활동도 벌이지.
* 아데가는 에보라에서 2km, Cartuxa수도원에서 2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데, 인당 €5부터 시작하고, 시음할 수 있는 와인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5~€30) 사전 예약 및 확인 필수
enoturismo.cartuxa@fea.pt
http://www.cartuxa.pt/en/contact/5/28
Adega da Cartuxa – Quinta de Valbom
Estrada da Soeira 7005-003 Évora
어느 식당을 가시나요?
전형적인 관광객 식당은 아니고, 내가 자주 가는 식당들을 이야기해줄게.
Dom Joaquim 동 주아킹
Rua dos Penedos 6, 7000-133 Évora
알란테주 전통 스타일의 음식을 셰프가 나름대로 해석해서 내놓는 음식이 훌륭해. 알란테주에서 많이 먹는 아소르다Açorda (며칠 지나 굳어진 빵에 고기, 생선, 야채 수프를 부어 죽처럼 만든 부드럽고 촉촉한 요리), 생선과 고기를 재료로 한 스튜, 구이 등 다 훌륭해. 그리고 와인은 당연히 훌륭한 알란테주 와인이지!
Taberna Típica Quarta-feira 타베르나 티피까 콰르타페이라
Rua do Inverno 16, 7000-585 Évora
여긴 손님이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장 마음이야. 데일리 메뉴가 있긴 한데, 고객이 고르는 것이 아니고, 미스터리 메뉴야. 사람들한테 인기가 정말 많아. 손님들은 놀라는 것을 즐기는 거지. 오늘은 뭐가 나올까 하면서 말이야.
주인장이 유머도 있고, 음식도 맛있어. 또 고객들을 정말 신경 써서 대해줘 – 만약 내가 이번 일요일에 가서 00 메뉴를 먹고, 다음번에 갔는데, 또 같은 메뉴가 그날 나오잖아. 그럼, 주인장이 기억하고 있다가, 오, 당신은 저번에 00을 먹었죠? 당신에게는 다른 메뉴를 줄 겁니다 라고 해.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지.
Restaurant Botequim da Mouraria 부트큉 다 무라리아
Rua da Mouraria 16A, 7000-585 Évora
바에 가까운 작은 식당이야. 전통적인 음식과 퓨전음식이 섞여 있어. 작고, 분위기 좋고, 음식 맛있고. 좋은 곳이야.
São Luís 사옹 루이스
Rua do Segeiro 30, 7000-530 Évora
뼈성당 근처 작은 식당이야. 여주인이 전통적인 레시피를 약간 변형해서 내는데, 아주 맛있어. Fraca (야생 뿔닭, helmeted guineafowl)을 재료로 한 아소르다가 아주 훌륭해.
Restaurante Fialho 피알류
Tv. das Mascarenhas 16, 7000-557 Évora
여긴 에보라에서 아주 오래된 식당이야, 아마 지금은 아들이 물려받아서 하고 있을 걸. 리스본에서도 먹으러오는 식당이야. 알란테주 전통 스타일의 식사를 즐길 수 있지. 알란테주 흑돼지 요리가 훌륭해.
DiCasa 디까자
Rua do Muro 4, Évora
여기는 알란테주나 포르투갈 음식이 아닌, 이탈리안 식당이야. 피자가 맛있고, 풍경이 아주 멋져. 레스토랑에서 수로교를 볼 수 있는 전망이 훌륭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