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11> 최지은 <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선택했다 2024 유선사
1984생 연대, MIT 메타 전무
인생 절정 37세 암 4기 9개월 시한부 선고받았지만~~ 멋진 사람이네!
나도 아픈 이들에게 희망? 도움? 읽을 만한 책을 썼으면...
장례식이 북적이기를 바라는 말이 있는데 난 반대, 아니 반대라기보단 북적이지 않으면 슬플 것 같기도 하고, 난 어쨌든 빈소를 안 차렸으면 한다. 여러 번 주위에 말했긴 하나 그냥 생전에 내가 ‘ㄱㄴㅈ’ 일 때 보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이른바 사전장례식이자 송별파티를 하고 모든 연락처를 지우려 한다. 그리곤 딱 내 가족에게만 안녕하고 영원히 떠나고 싶다. 아 근데 몇 명 부를까? 다 오기는 할까? 와주겠지?
조직 및 장기 기증 서약을 다 해봤는데 아팠던 몸, 늙은 몸이지만 그래도 몇 개 추려 쓸 게 있길 바란다. 사전연명치료의향서도 제출해 놨다. 제발 내가 나일 때 죽게 되길 바란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니 요즘은 지인 가족들의 부고만큼 지인 본인의 부고가 많아지고 있다. 나는 평생 지인들의 거의 모든 경조사가 있으면 전국 어디든 다 참석해 왔었는데 얼마 전부터 아주 친한 이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빈소에 문상 가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정 속의 그를 볼 자신도 없거니와 내가 잘은 모르는 그 가족 앞에서 울기 싫은 이유가 크다.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고 그를 기리는 다른 문상객들과 안부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부질없다 싶다. 난 당사자인 그를 보고 만지고 안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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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1> 남유하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남유하 에세이 2025 사계절
조력사망 스위스 디그니타스에 엄마를 “두고” 온 실화.
결론은 내가 가려는 꿈을 접게 되었다. 법규 때문이겠지만 엄마의 시신을 처음 본 외국인에게 화장괴 분골을 맡긴 채 그 진행도 전에 (도망치듯) 귀국하는 게 제일 별로다. 남은 이에게 너무 별로다. 주변 지인에게도 별로다. 스위스에 뿌려진 당사자는 괜찮을까. 아..별로다. 내 죽음의 선택지가 하나 사라졌다
조직기증, 장기기증, 사후연명의료의향서 다 해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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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7 차도하 <미래의 손 2024 봄날의 책 (봄날의 시집
오랜만에 전체를 정독하는 시집을 만났다. 강렬하길래 살펴보-니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이란다.
인스타와 블로그 사진을 찾아보니 젊고 아니 어리고 예쁜 여자
내게는 죽음이 자꾸 보인다.
99년 영천생 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시작 23년 사망
산문집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2021 작가 이때 “1999년생. 자기소개 잘 못하는 사람. 경상북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에 다니고 있다.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침착하게 사랑하기」가 당선되며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이력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간단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그래서 에세이집을 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스물셋에 죽고자 했으나 책을 내게 되어 다행이다.” 이렇게 해놓고는 가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