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 효과

포용의 말 무한한 가능성

by 임하나

'그럴 수도 있지'

이 한 마디로 대화도 마음도 풍성해진 적이 있다.


그림책감정코칭지도사 교육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욕심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다른 선생님들은 건강, 남편과의 관계, 자식 욕심, 스트레스 이런 것들로 괴롭다고 했다.


반면에 내 욕심은 시간 통제, 자기 성장, 완벽지향.. 나는 타인과 비교하며 덧붙였다. "저는 욕심마저도 제 위주네요. 어쩔 수 없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인가 봐요."


A 선생님이 말했다.

"그럴 수 있어요. 선생님의 욕심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한 것들 같아요. 그 말은 나부터 시도해 볼 만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는 뜻 아닐까요."


B 선생님이 이야기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저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욕심 때문에 괴로워했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렸어요.
저는 평소에 타인에게 제 욕구를 드러내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마음이 곪을 때가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제 욕구를 드러내는 연습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막연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지' 나를 채워주기도 하고 성장을 돕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의 대화에는 이 말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에 인색했더라면 나는 나 자신을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고 단정 지으며 씁쓸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고, A 선생님은 새로운 관점을 찾지 못했을 것이고, B 선생님은 추상적인 욕심에 흔들렸을 것이다.


별들이 만나서 부딪히고 흡수되고 소멸하고 새로운 별이 생겨나듯 '그럴 수도 있지'가 풍성한 대화에서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다.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포용의 주문을 외워야 한다.


그리고 다음 3가지를 기억한다면 힘주어 외울 것도 없이 자신도 모르게 주문을 내뱉고 있을 것이다.

1. 힘을 빼고 마음을 연다.
2. 상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3. 우리는 각자 다른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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