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하나 Jun 06. 2024

면접에서 외운 티 안 나게 말하는 법


 외운 티 난다는 피드백 때문에 스트레스라면? 면접관이 "외우지 말고 본인의 생각을 말해 보시겠어요?"라고 묻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멘탈이 무너진다. 정성이 있으니 암기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준비 없이 나이브하게 가야 하는 걸까? 말도 안 된다.


 정리하자면 외운 ‘티’를 내지 말라는 것이지 외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외운 티 난다 = 자연스럽지 않다 = 대화에 몰입하기 어렵다



 컨설팅을 하고, 평가에 참여하면서 외운 티가 나는 사람들의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일명 '이럴 때 외운 티 난다'


말을 더듬거나 버벅거린다. 잠시 후에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고 말한다. 

불필요한 말 습관이 튀어나온다.

눈동자가 어딘가에 고정되어 있거나 혹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한다.

말이 리듬감 없이 단조롭게 들린다.


 무언가를 생각해 내려고 애쓸 때 이런 모습이 관찰된다. 행동은 숨기지 못한다. 다르게 생각하면 행동을 관리할 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 원인을 추적했다


연습량 부족 (=소화가 안 된 상태)

평소 쓰지 않는 표현이다.

'통암기'까지 하려 한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


 다행히 명쾌한 해결법이 있다. 우리는 언제 자연스럽게 말하는가? 일상에서 대화를 나눌 때가 떠오른다. 자신이 평소에 어떻게 말하는지 상상하면서 연습한다. 


1) 객관화

 애초에 소화를 못 시킬 정도로 많은 양을 준비했을 수 있다. 우리는 발표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실천 가능한 쉽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준비에 오랜 시간을 쏟을 수 없다면 연습 기간을 길게 두고 혹은 틈새 시간을 많이 확보해 연습한다. 그리고 낯선 표현을 대체하는 친숙한 표현을 찾는다. 입에 안 붙는 표현을 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 


2) 소리 내어 읽기

 버벅거리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구간이 있다. 이를 의식하고 발견하는 순간 문장을 끊는다. 말을 할 때 우리가 내뱉는 문장의 길이는 짧다. 그런데 말로 내뱉어야 할 메시지를 글로 준비하다 보니 문장은 길어진다. 문장을 짧게 자르고 구어체로 바꾸기만 해도 답변이 자연스러워진다. 수월한 암기는 덤이다. 이를 위해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3) 통암기 대신

 키워드와 흐름 위주로 외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에 관해 첫 연재 브런치북인 <사무실에서 써먹는 의사소통 치트키> 에서 대본 외우는 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 해당 글을 덧붙이며, 의사소통 치트키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스피치 전문가가 말하는 발표 대본 잘 외우는 법



 소통은 같은 세계를 공유하면서 이루어진다. 외운 티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표해서 듣는 사람들이 역량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인정받기를 응원한다. 



- 임하나 소개 -



사진: UnsplashGlenn Carstens-Peters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