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 벌 1
친구 박경태의'작품 '갯벌'이라는 동화책을 읽고
by
노준성
Oct 17. 2025
밀물에 숨은 바지락
조개껍질 속 햇살이
우리 손끝에 반짝이던 날들
갈대 사이로 흘러간 웃음소리
물떼새가 날아가는 저녁
갯벌 위로 쏟아지던 우리의 발자국
할머니의 손, 따스한 조개 국물 향
아버지의 등 뒤로 스며든 바람
그 모든 것이 갯벌에 묻혀
아이였던 우리가 배운 삶의 무게
어느 날, 굴뚝 연기와 철제 울타리가
우리의 놀이터를 삼켜버렸고
갯벌은 침묵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도 나는 기억한다
밀물에 잠긴 우리 꿈
조개껍질 속 반짝이던 햇살
서로의 손을 잡고 뛰던
순수한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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