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접힌 종이 한 장
너의 글씨가 아직 선명하다
“오늘도 웃었니?”
짧은 문장 속 설렘이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쉬는 시간 몰래 건넨 쪽지
운동장 모퉁이에서 속삭이던 비밀
햇살과 바람 그리고 우리 웃음
모든 것이 편지 속 글귀처럼
시간 속에 고스란히 남았다
지금은 서로 다른 길 위에 서 있지만
가끔 옛날 교실 창가를 떠올리면
편지 속 너와 내가
조용히 손을 흔드는 듯하다
그리움은
작은 종이 조각처럼
오늘도 마음 한켠에서
첫사랑의 향기를 불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