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길

by 노준성

낯선 길 위에 발걸음을 얹으면

세상은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바람은 그 나라의 언어로 인사를 건네고

햇살은 오래된 이야기를 속삭인다


어제까지 알던 하늘도

이곳에서는 전혀 다른 푸름으로 번져가고

작은 돌 하나에도

낯선 노래가 스며 있다


여행은 멀리 떠나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이 새로워지는 일

모르는 풍경 속에서

나를 다시 발견하는 일


그래서 나는 걷는다,

끝나지 않는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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