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by 노준성

햇살이 구름 아래로
살며시 웃음을 짓는다

바람은 벤치 끝에 걸터앉아
책장을 대신 넘겨주고

멍하니 누워 있자니
세상은 고요하다

비둘기 소리도
멀리 놀이터의 열정도
모두 시가 되어 내 곁을 지난다

그냥 이렇게
누워 있는 것도 시가 된다면
오늘은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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