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잃어버린 그대에게 2

by 노준성

하늘을 넘어야만 너를 본다
달력 속에 흩어진 날들
네 눈빛에 고인 슬픔
홀로 짊어진 시간의 무게

슬픔이 별이 되어 속삭인다
잃어버린 시간이 사라져도
오늘은 여전히 너의 날
지나버린 기억의 속죄가
세월을 거슬러 밀어냄다

촛불 없는 탁자의 그림자도
내 손길에 닿아 빛을 되찾고
홀로 선 마음이 흔들릴 때면
神은 나에게 말했다
잊혀진 날도 기억된 날도
모두 너의 날이니

지금이 그 날이리라

달빛 아래
가장 늦게 핀 꽃처럼
너의 날이 고요히 빛나리
서러움과 외로움
후회 속에 녹아내리고
취해버린 나의 날은
다시 세월에 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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