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마을 길 따라
흙냄새 묻은 바람이 불고
사람들 왁자지껄 웃다 울다
어깨 부딪치며
길을 걷는 곳에 한 사람이
말없이 앉아
마을 이야기 하나 하나주워 담아
삶의 이야기꽃 피우더구나
그 꽃 속에는
진흙탕에도 봄이 피고
어리숙한 사람 허물 속에도
햇살 한 줄기 스며
사랑이 삐죽삐죽 부풀고
마음은 조용히 물들고
웃음과 장난, 한 덩이
그대로 담기더라
짧은 삶이었지만
개울 마다 생명 넘실대고
담는이 마음에도
산골 바람 따라 온기가 번지고
세상은 그 사람을 기억하며
봄날 햇살처럼
따뜻하게 빛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