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품에서 항상 숨을 고른다
현마다 사무친 무시와 설움
이루지 못한 사랑과 이별을
슬픈 떨림으로 흘려보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의 삶까지
나는 기억해야 한다
그의 눈가에 맺힌 그림자와
숨결에 섞인 눈물을
나는 부드럽게 안으며
세상의 시선은 장막 넘어 가리고
거리에서 시간을 코드로 녹였다
비가 와도, 바람이 스쳐도
길 위에 남은 우리 발자국에
나는 흔적을 만들었고
운명의 악보는 누군가의
작은 희망으로 스며들어
의미없는 눈물에 가둔다
나는 그의 기타
손끝이 닿을 때마다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가슴에 맺힌 이야기를 노래하며
조율된 고요 속에서
작은 울림을 모퉁이에 새기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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