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속삭인다
사람 냄새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광고 속 웃음은 조명 아래 피어나고
전기선을 따라간 뇌에서
눈물이 편집점에 맞춰 흐른다
감동은 이제 빛바랜 라벨
편의점 진열대 따뜻한 하루라는 이름표
포장지는 실크처럼 부드럽지만
그 안엔 싸늘한 경영 논리가 얼어붙어 흐른다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기보다
데이터로 감정을 소비한다
‘공감’ 버튼 하나로 마음을 납품하고
‘좋아요’의 숫자로 인간성을 재고한다
자본은 식어가는 온기를 팔아치우고
미디어는 그것을 값싼 감정으로 환전한다
나는 묻는다
이 치밀하게 계산된 연대 속에서
이 시대의 따뜻함은
과연 누구의 손끝에서
프로그래밍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