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
by
노준성
Nov 19. 2025
아래로
거울 속, 나는 언제나
유혹의 끝을 찾아다녔다
메아리치는 타인의 갈채와
탐스러운 시선들의 물결이
나의 그림자마저 춤추게
하는 줄 알았지
부풀던 환영들이 터지고
눈부시던 나날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을 때
텅 빈 거울 저편에 남은 것은
차갑게 식어가는 허무의 빛깔뿐
욕망은 한순간의 신기루이며
진실만이 영원히 샘솟는 생명수
비로소 그 투명한 공간에서
내 심장이 진정으로 뛰었다
비천하지만 참된 숨결 품으며
마침내 거울 너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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