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

by 노준성

거울 속, 나는 언제나
유혹의 끝을 찾아다녔다
메아리치는 타인의 갈채와
탐스러운 시선들의 물결이
나의 그림자마저 춤추게

하는 줄 알았지

부풀던 환영들이 터지고

눈부시던 나날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을 때
텅 빈 거울 저편에 남은 것은
차갑게 식어가는 허무의 빛깔뿐


욕망은 한순간의 신기루이며
진실만이 영원히 샘솟는 생명수
비로소 그 투명한 공간에서
내 심장이 진정으로 뛰었다

비천하지만 참된 숨결 품으며
마침내 거울 너머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