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돌아온 탕자야
네 발끝에는 아직
삶의 먼지가 서려 있구나
한 줌의 자존심과
껍질만 남은 자유를 쫓아
얼마나 많은 밤을
외롭게 헤맸느냐
주린 가슴을 달래려
수많은 인연에 기대었지만
그 어느 곳에도
네 영혼을 퓸어 줄
따스한 온기가 없었지
그러나 오늘
너는 다시 길에 섰다
텅 빈 주머니와
가벼워진 마음으로
두려움 대신 용기를 품고
나는 이제 말한다
먼 길을 돌아온 너는
이제 가장 가까이 왔다고
지친 탕자여,
네 상처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돌아온 발걸음 속에
참회는 이미 깃들었으니
네 길 위에
아침 해가 부드럽게 스며들면
나는 두 팔 벌려 너를 맞이하리
돌아온 너를,
다시 떠나도 좋은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