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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derer Nov 13. 2016

By. 이 공간에 있던 한 사람.

16.11.12

 여기서 이길 수 있다면 어디서나 이길 수 있다. 세상은 괜찮은 곳이자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며, 여길 떠나는 게 무척 싫다. 오늘은 수많은 날들 중 그저 하루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날에 벌어지는 일은 네가 오늘 뭘 하냐에 달려있다. 올해 내내 그랬다. 너무 많이 그랬다. 모든 전쟁도 그런 식이다.
-헤밍웨이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형태로 기록하고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달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이 순간의 감정을 공유했던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해나갈 일입니다. 하나의 의지로, 한 공간에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그것의 단위가 단 몇십 명이더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 이 나라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들이 있기에 세상이 싸울 만한 곳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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