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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자정리 Dec 02. 2020

들어보셨나요? 중동의 애피타이저, 팔라펠

(Egypt, 이집트) 병아리콩과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이색 요리

 팔라펠은 'ㅍ'이 두 번이나 들어가서 인지 몇 번 들어보고 쓰면서도 어감이 낯설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감만큼 생소한 요리일 것만 같다. 팔라펠(Falafel)은 중동을  대표하는 애피타이저 또는 간식쯤 되는 음식인데,  정확한 기원은 불확실하다. 학계에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예전 콥트 신도들이 특정 기간에 고기 대신 먹었던 음식으로 이집트가 원조격이다 정도.


 전통적인 중동에 속해 있는 나라는 아직 가보지 못한 탓에 원조라 불릴만한 팔라펠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비슷한 음식을 먹었던 것은 터키의 여행 중 어느 패키지 전용 식당에서 먹었던 경험이 전부다. 터키도 중동과 인접한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족 후손들이 일궈낸 나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융화된 도시이자 미식의 나라이니 그 맛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지금까지 믿고 있다. 훗날 중동을 여행하게 되면 꼭 한 번쯤 원조다운 원조 팔라펠을 먹고 싶긴 하다.


 어쨌든, 터키로 여행 가기 전에 어감도 낯선 팔라펠을 알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병아리콩 때문이었다. 처치 곤란한 식재료 취급 받았던 것인데, 곡물 세트로 선물을 받기는 했는데 밥에 넣어 먹기에는 어색하고 어떻게 먹는 게 좋을지 몰라 구석 한편에 방치해 두고 있었다.


 어느 날 부엌 구석 하부장 안에서 설탕을 찾던 아내에게 처치 곤란한 병아리콩은 극적으로 구출되었다. 병아리콩의 유통기한이 이미 한 달가량 지났었지만 병아리콩의 생존 상태는 양호했고 이에 급하게 적당한 요리법을 찾아보았던 것이다. 그렇게 병아리 일병은 팔라펠로 거듭났다.


 처음 해 봤던 팔라펠은 고수와 육두구(넛맥)를 과하게 넣은 탓에 다소 향이 강했지만 이국적이면서 콩의 고소한 맛만큼은 낯설지 않았다. 이번에는 마침 고수 씨, 파슬리 등등 재료가 있기에 새롭게 마트에서 영입한 병아리콩으로 이국적인 요리 시리즈에 맞게 좀 더 진화된 팔라펠을 만들어 본다. 혹시나 집에 숨어 있는 병아리콩이 있다면 고소하면서 향신료의 향을 머금은 중동의 애피타이저를 만들어 보시길...




정확한 기원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일각에서는 콥트교회인들이 사순절에 고기 대용으로 만들어 먹은 음식이라 추측한다. 음식의 기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어원을 다르게 추정한다. 페르시아어로는 '둥근 모양(pilpil)', 콥트어로는 '많은 콩(pha la phel (Φα Λα Φελ)'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출처: 두산백과, 팔라펠 [Felafel / Falafel]


집에서 만든 중동의 애피타이저, 팔라펠



팔라펠 (Falafel)


1. 사전 준비 - 병아리콩을 최소 12시간 또는 하루 전에 물에 불린다.

2. 충분히 불린 후 믹서기로 양파 적당량을 함께 간다. (이때, 일반 믹서가 아니라 도깨비방망이 믹서로 가는 것이 편함)

3. 생파슬리를 다진다. 고수 씨, 넛맥, 큐민, 다진 마늘, 소금, 후추 등의 향신료를 적당량 넣는다. (없는 향신료는 적당히 대체하거나 생략 가능하나 중동의 음식인 만큼 파슬리, 고수 계열은 꼭 넣어준다.)

4. 빵가루는 병아리콩을 갈 때 물을 추가했을 경우 갈아서 수분 함량을 맞춰 준다.

5. 재료를 모두 섞고 뭉쳐서 동그랗게 또는 적당량의 모양을 만들어 낸다.

6. 기름에 튀겨 낸다. (겉은 바삭하게 충분하게 굴려가며 튀긴다.)


기본재료 - 찍어 먹는 소스는 플레인 요거트 사용

   

불린 병아리콩 믹서 다지기 - 파슬리 & 빵가루 섞기 - 튀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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