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을 창조하는 능력 '메타스킬'
천재적인 상담가이면서 최면을 신비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던 최면가 밀턴 에릭슨, 그리고 그를 모델링한 학문 NLP 실용 심리학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밀턴 에릭슨은 심리치료와 최면분야의 독보적인 천재였지만, 의외로 활동기간의 대부분 동안 그다지 유명세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누리기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겠네요.
밀턴 에릭슨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스승이 어째서 다른 거장들처럼 독자적인 학파를 구축하고 세력을 만들지 않는가를 궁금해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에릭슨은 하나의 학파를 형성함으로써 자신의 테크닉이 규격화 되고 정형화 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의 믿을 수 없는 능력은 실은 그의 삶 속에서 겪어낸 날것 그대로의 체험들로부터 비롯된 <무정형(無定形)의 통찰>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정형화되지 않기에 어떠한 상황에 당면하든 그때 그때 거기에 맞는 발상과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때문에 에릭슨은 제자들이 자신의 겉모습만을 모방하는 대신, 그들 자신만의 경험 속에서 독창적인 통찰을 길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스킬을 '사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필요한 새로운 스킬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를 바랬던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그간 연구소에서 여러차례 강조해 왔던 스킬 이전의 스킬, 즉 '메타 스킬Meta Skill'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간과되기가 쉬운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메타 스킬은 측량하거나 수치화 해서 논리적으로 정리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당장 손에 잡히도록 정리된 기법과 일목요연한 이론에 이끌리는 것이 인지상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종일관 자신의 학문을 규정짓고 정형화 된 학파를 형성하기를 거부하던 에릭슨은.. 그러나 만년에 이르러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제자들이 그의 능력을 기법으로 정리하고 이론화하는 것을 허락하기 시작하였고.. 나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협회를 창설하고 세계적인 컨퍼런스를 개최하자는 제자들의 의견에 동의하기까지에 이릅니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어째서 그는 생각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던 것일까요..?
to be continue....
※ 에릭소니언 기본 과정을 무료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