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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ot Aug 19. 2016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멘탈리스트가 되자

'멘탈리스트'라는 미드가 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가를 자유롭게 하며 놀라운 기법으로 수사를 돕는 인물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 인상으로부터 강한 자극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매력이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머릿속 멘탈리스트는 어떤 사람 인가요? 고도로 계산된 맥락을 설정하고 상대방의 모든 것을 읽어내어 눈에 보이지 않는 아우라를 발산하고 마력의 눈동자를 쏘아서 상대방을 조종하는 사람 인가요? 아닙니다.


우리가 그런 사람으로부터 느끼는 것은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속을 알 수 없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음

속이 비었는데 그것을 감추기 위해 거들먹거림

나는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나 관심을 받지 못하면 무시로 일관

상처받기 싫어서 또는 배신당하기 싫어서 권위와 지식으로 깔아뭉겜

내 뜻대로 하면 보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은근히 밀어내고 배척


한번 떠올려보세요.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사람이 어떠했는지.. 저는 미드 멘탈리스트의 패트릭 제인의 이런 모습이 매력 있습니다. 

총격전이 벌어졌을 때 위험하다고 홀로 웅크리고 도망침

딸을 잃은 슬픔을 떠올릴 때 흘리는 진심 어린 눈물

필요한 순간 적절하게 내뿜는 분노


멘탈리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당신은 두렵거나 도망치고 싶을 때 그것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했나요? 패트릭 제인은 그 마음이 부끄러워 숨거나 모든 연락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나서도 그런 모습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아닌 척 괜찮은 척하며 나보다 더 두려워하는 사람을 놀림으로 우월성을 얻는 것이 아니라, 두렵다고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이장면에서는 저도 눈물이..

NLP에 에릭소니언의 이름을 더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기존의 NLP가 가지고 있는 차가운 속성에 그 NLP가 모델링하려고 했던 밀턴 에릭슨의 따뜻한 시선을 녹여낸 것이지요. 그렇게 되었을 때 NLP의 네 가지 기둥도, 뉴로 로지컬 레벨도, 언어 패턴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 이름으로 부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에릭소니언 스퀘어로 이름을 바꾸기도 하였지요.


밀턴 에릭슨의 가치를 이해하고 NLP를 바라보았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멘탈리스트가 되게 됩니다. 믿기 어려운 소통과 변화를 이끌어내 사막의 마법사라는 이름을 얻었던 밀턴 에릭슨이야말로 진정 멘탈리스트였던 것이지요. 멘탈리스트는 마음을 조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저절로 흐르는 사람입니다.


저는 저절로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밀턴 에릭슨의 제자였던 제프리 자이그는 마음에 씨앗을 심는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마음에 씨앗을 심은 다음 우리가 할 일은 그냥 두는 것입니다. 간간이 물을 뿌려주며 따뜻한 햇볕(시선)으로 그 마음이 스스로 그리고 저절로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씨앗이 크지 않는다고 자꾸 파보거나 두들기고 살짝 나온 새싹을 씨앗에서 뽑아내려 하면 씨앗은 죽고 맙니다. 우리는 그저 마음에 씨앗을 심을 뿐입니다. 아니 그 씨앗마저도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또 나에게 이미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발견하고 저절로 일어나도록 기다리는 것이지요.


멘탈리스트는 스스로의 마음이 저절로 자유롭게 흐르기에 그와 만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무엇에 가려져 있는지 발견하고 흐르도록 바라봐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결핍이 원하는(WANTS) 것을 열심히 노력해서, 타인을 조종해서 얻는다고 결핍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결핍에게 진정으로 필요한(NEEDS) 것을 발견할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람이 되어 씨앗이 스스로 자라나야 할 방향을 알고 쑥쑥 자라듯 저절로 마음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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