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 스케치북 Jun 28. 2024

생존 너머 낭만 5화 - 스페인 겨울

먼나라 스페인에서 우당탕탕 생존과 낭만을 넘나드는 일상 4컷 만화스토리

*AI 그림작가 낭어와 스토리작가 골뱅이무쵸의 스페인 생존과 낭만을 오가는 리얼 스토리를 담은 4컷 만화글입니다.



스페인 겨울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어요. 본격적인 일은 한 달 뒤에 시작하기 때문에 그 한 달 동안 에어비앤비에서 머물면서 천천히 집을 알아보기로 했어요. 제가 머물었던 곳은 쁘레미아 데 마르(Premia de Mar)라는 바르셀로나 외곽에 위치한 마을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도대체 왜 거기로 갔냐고 많이들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조용하고 바다 바로 근처에서 지내고 싶었고 바르셀로나 센터까지 멀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바르셀로나를 잘 몰랐죠. 


아직 2월 즈음이라 겨울이었어요. 스페인은 따뜻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었던 만큼 춥지 않았어요. 간단하게 겨울 점퍼 하나만 입고 밖에 나가도 그다지 춥지 않았어요. 조용한 마을이다 보니 관광객도 없는 현지인들만 가득해 보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만 들어오면 너무 추운 거 있죠? 독특한 패턴의 문양으로 된 타일 바닥은 도저히 맨발로 밟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고 집에 난방 시설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스페인 건물들은 대부분 여름에 열을 쉽게 방출하기 위해 얇은 벽과 창문 그리고 시원한 바닥타일로 지어져 있었고, 반대로 겨울은 제대로 된 난방시설이 갖추어진 건물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전에 살던 핀란드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반팔만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따뜻했어요. 스페인 겨울을 과소평가했는지 결국 실내에서 온통 껴입을 수 있는 점퍼는 모두 껴입고 이불을 덮고 벌벌 떨며 첫 한주를 시작했어요.


이미 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더 한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핀란드에서 생활할 때도 잘 걸리지 않던 스페인에서의 첫 일주일을 감기로 앓아누웠답니다. 




인스타그램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bndsurv


*본 스토리는 골뱅이무쵸 작가의 99%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이는 목요일 연재만화글입니다. 생성형 AI 그림작가 낭어와 함께 하고 있으며, 폰트는 막걸리체와 배달의 민족 연성체를 사용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새로운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런 뒤지럴 노마 - 03. 외로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