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피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나 Jul 23. 2024

모든 관계의 기본은 체력

2월의 에피레터 키워드 : 관계

모든 관계의 기본은 체력

여러분은 평범한 일상에서 갑자기 모든 말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던 적이 있나요? 저는 최근 몇 달 동안 그랬어요. 남들이 하는 말들 하나 하나에 반박하게 되고 괜히 저를 저격해서 하는 말 같았어요. 타인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고 의미를 부여했어요. 일터에서든, 일상에서든, 사람들의 말이 하나하나 저를 자극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해졌을까? 왜 타인의 말에 과민반응할까 고민하며 스스로를 탓했어요. 상대방은 아무 의미 없이 내뱉은 말인데 왜 나를 화나게 만들까?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봤지만, 해답을 찾는 것도 에너지가 드는 행동이더라구요. 그래서 나를 자극하는 말들을 피하려 관계를 줄여나갔어요. 친구들과 만나면 그 친구에게서 부러운 모습만 보이고 초라한 저를 드러내기 싫었어요. 그렇게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모습에 또 주눅들었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해답을 찾았어요. 

제가 화를 내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말 때문이 아니라, 그들과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타인과의 대화, 외부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더라구요. 최근의 저는 그런 에너지가 부족했던 것이었어요. 

작년 가을까지는 매일 집에서 스트레칭도 하고 주기적으로 나가서 달리기도 했어요.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쌓았을 때는 이런 사소한 말들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날이 추워지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운동을 소홀히 했죠. 나름 건강하게 먹던 식단도 날려버리고 먹고 싶은대로 마구 먹었어요. 체력이 점점 약해지고,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을 섭취하면서 몸은 늘 피곤해졌어요. 그러다 오늘 운동을 하면서 문득 깨달은거예요.

땀이 나고 숨이 차는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진다. 꾸준한 운동은 체력을 강화시키고 체력이 강해지면 멘탈도 강해진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바로, 모든 관계의 기본은 바로 체력이라는 것이었어요. 지난 몇 달간의 내가 진짜 못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체력을 증진시키면 해결될 문제였구나! 자꾸만 잘난 사람들과 함께 있기 싫고, 회사에서 듣는 피드백이 비난으로 들리고, 이 모든 문제는 퇴사를 하면 해결될까?라고 생각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찾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하려 했구나. 생각보다 간단한 해답에 저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집중해야할 것이 생겼어요. 지금 제가 집중해야 할 것은 건강한 체력을 가지는 것이었어요.

건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고, 나와의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자꾸 주눅들고 자꾸만 나와 타인을 비교하려는 마음이 들 때 그 생각에 갇히지 않고 이것은 내 체력이 떨어졌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말라고 하듯, 체력이 부족할 때도 이성적인 판단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퇴근하고 지하철 1정거장 걷기, 자기 전 스트레칭 하기 등의 작은 루틴으로 저만의 체력 증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답니다. 이 새로운 시작이 저를 둘러싼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주는지 잘 기록해서 한달 쯤 후에 다시 공유해볼게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미뇽�


관계의 기본은 체력이라는 말에 저도 완전 공감합니다! 함께 운동해요! ⛷️  

현의�



에피레터(ep.letter)를 소개합니다

에피레터는 매달 한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현의/미뇽이의 에피소드를 메일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에피레터 최신호를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무료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journaletter   

매거진의 이전글 나 자신과의 관계 쌓아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