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피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나 Jul 23. 2024

3월의 키워드, 습관

3월의 키워드, 습관

매달 하나의 키워드에 대해 각자의 질문을 담은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에피레터. 3월의 키워드는 습관입니다. 여러분은 '습관'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불안

내 습관은 불안에서 시작된다. 입술을 물어뜯는 행위, 두피를 뜯는 행위, 다리를 떠는 행위 등등. 습관이라는 단어는 내게 불안과도 같다. 원하지 않지만 불안감을 느낄 땐 습관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 행위를 하는 것이 내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쉽사리 고치기 어렵다. 인지하지 못한 순간에 이미 그 행위를 시작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과하게 물어 뜯어 피가 나면 그제서야 나는 깨닫는다. 지금 나 불안하구나. 

인생에서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나를 파괴하는 습관은 어떻게든 제어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 불안할 때 운동하기처럼 생산적인 습관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방어기제로 생겨난 습관이 오히려 불안을 증폭시킨다면, 그 습관은 고치는 것이 내 신상에 이롭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던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수적이다. 인간의 삶은 왜 항상 나쁜 것에 더 쉽게 가까워지곤 하는 것일까. 나쁜 습관을 반복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하고 좌절한다. 내 불완전함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하지만 생각이 많아진 내 머릿속에서는 '꼭 불완전한 것이 나쁜 것일까?'하는 물음이 피어오른다. 우린 모두 불완전한 존재가 맞는데. 나쁜 습관도, 좋은 습관도 그저 나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그런 고민이 드는 밤이다. 

여러분은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나요? 어떤 습관인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미뇽�


우리 모두 불완전한 존재라는 문장에 무척 공감돼요! 완벽하지 않은 저의 모습도 어느 정도는 긍정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현의�



에피레터(ep.letter)를 소개합니다

에피레터는 매달 한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현의/미뇽이의 에피소드를 메일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에피레터 최신호를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무료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journaletter   

매거진의 이전글 모든 관계의 기본은 체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