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 280 번째 이야기)
"벤치마킹 시대는 갔다. 이제는 퓨처마킹(future marking)의 시대다.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미래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미리 읽어야 한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지나 간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 온 길을 되짚어 보는 것은 분명히 중요한 과정이지만 현재를 알고 미래를 읽어 낼 수 있는 혜안을 갖지 못한다면 항상 뒤꽁무니만 쫓아가는 인생일 뿐입니다. 언제나 넘사벽의 벽 앞에 멈추어서 포기하고 조용히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나는 없어지고 무리로만 남겨지게 될 뿐입니다.
항상 남들 하는 것만큼,
부모가 훈육하는 것만큼,
상사가 지시하는 것만큼이 내가 해야 할 그릇이었습니다.
그릇이 네모이던 타원형이던 아니면 별 모양이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라고 한 만큼만 하면 잘 했다고 칭찬받는 삶이 우리네 삶이고 나의 삶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삶을 기웃거리게 되었고 타사(他社)에 가서 정보를 캐내려고 부단히 노력(bench marking)해서 보고서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시한 만큼, 본 만큼, 들은 만큼이 어느새 나에게 주어진 그릇의 범위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그릇이 사고의 한계로 다가왔습니다. 가보지 못한 곳, 느끼지 못한 것, 생각하지 못한 세계를 읽고 그림 그릴 수 있어야 했는데 현재만 보려고 했지 미래를 보려고 하지 않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시간이 흐르며 나의 한계로 자리매김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무언가의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너무 똑바르게만 보고 살아온 듯합니다. 사회가 정해준 시스템의 긴 줄에 서서 그 줄을 벗어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벗어나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정(正) 방향이 있으면 역(逆) 방향도 있음을 알면서도 정방향만을 고집하면서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안경 안의 세상만 쳐다보았지, 안경 너머의 세상은 상상하지 못하는 좁은 식견의 틀에 가로막혀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들 삶에서 부딪끼는 고난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여 튼튼한 줄기가 되고 열매가 되어 삶의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픔 중에 가장 큰 아픔은
아픈데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천년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고난과 역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게 됩니다. 외적으로는 내 목소리를 더 내고 자기주장이 강해지게도 되지만, 내적으로는 결핍과 아픔에 대한 내성만 강해질 뿐 본인의 아픔은 말하지 못합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아이고아이고! 하면서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그런 내적 결핍과 아픔을 들어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속 시원하게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오늘따라 유난히 애처롭게 보입니다.
이카루스 이야기의 저자 세스 고딘의 말처럼, 이제는 사회가 정해준 긴 줄에서 벗어나 아티스트의 길로 도전해 봐야 합니다.
똑바른 삶이 아니라 올바른 삶으로
정방향이 아니라 역방향으로
안경 안의 세상이 아니라 안경 밖의 세상으로....
역경을 이겨내면 경력이 되듯이 위기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인생 거꾸로 한 번 살아보세요!